저자를 살펴보자.
책을 보면, 일단 책꽂이에 꽂혀있는 옆면의 제목을 볼 것이고,(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아니지만) 그 책을 꺼낸 다음에는 저자소개를 보지 않나. 나만 그런가.
블로그에 저자소개까지 쓰는 이유는 특이하기 때문이다.
저자 : 김태현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왔고,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삶과 인생 관점의 변화를 통한 삶의 지식과 지혜를 추려내어, 사람들의 삶에 좀 더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대기업 근무, 사업가, 작가, 대중강연, 대학출강, 탐험가, 명상가 등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였으며, 대학 및 대학원에서 역사와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저서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500,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 속 명언600
- 책 표지를 보면 ‘인문학자 김태현 펴냄’ 이라고 되어있다.
저자를 ‘인문학자’라고 부르는 것은 출판사인가 저자인가.
저자의 기존 저서 제목을 보자.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500,>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 속 명언600>
다 그렇고 그런 책이라는 얘기다.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했으면 그 속에서 얻은 본인의 생각을 글로 써야하는 것 아닌가. ‘지식 큐레이션’이 유명한 책에서 한 줄 한 줄 꺼내서 편집해서 책을 편집해내는 것인가. 젊은 시절의 다양한 인생 경험은 한 가지를 꾸준하게 못한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명언'하면 누가 생각나는가.
나는 강호동이 생각났다. 강호동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목차
PART 1. 내속엔 내가 너무 많아
마음속에 숨겨둔 무의식과 잠재력
1-1 나는 칭찬중독일까?
: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1-2 나도 모르는 나의 속마음을 찾아서
: 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1-3 성공한 사람의 잠재력에 대해
: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
1-4 가까이 있는 범죄자를 알아보는 방법
: 개빈 드 베커 Gavin De Becker
1-5 성격에도 건강이 있다?
: 고든 올포트 Gordon Willard Allport
1-6 섣부른 판단 내리기는 이제 그만!
: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
1-7 유연한 뇌를 만드는 무의식
: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Leonard Mlodinow
PART 2.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
인간 행동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
2-1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신호
: 폴 에크만 Paul Ekman
2-2 우리가 기억을 왜곡하는 이유
: 대니얼 샥터 Daniel Lawrence Schacter
2-3 비즈니스의 답은 행동심리학이다
: 헤리 벡위드 Harry Beckwith
2-4 음식을 보면 침이 나오는 이유
: 이반 파블로프 Ivan Petrovich Pavlov
2-5 인간의 본성은 악할까 선할까
: 에리히 프롬 Erich Pinchas Fromm
2-6 미움 받을 용기가 베스트셀러인 이유
: 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Adler
2-7 스스로의 욕구에 충실하라
: 에이브러햄 매슬로우 Harold Maslow
PART 3. 그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
개인과 집단은 다르다, 사회심리학
3-1 복종이 없으면 독재도 없다
: 스탠리 밀그램 Stanley Milgram
3-2 그들은 왜 사이비에 빠졌을까
: 에릭 호퍼 Eric Hoffer
3-3 우리가 메뉴를 통일하는 진짜 이유
: 솔로몬 아시 Solomon Eliot Asch
3-4 깨진 유리창 주변이 더러운 이유
: 필립 짐바르도 Philip George Zimbardo
3-5 자기합리화가 심한 사람은 왜 그럴까?
: 레온 페스팅거 Leon Festinger
3-6 경쟁하고 협동하며 살아가는 우리
: 무자퍼 셰리프 Muzafer Sherif
3-7 우리가 민주주의를 배워야 하는 이유
: 쿠르트 레빈 Kurt Lewin
PART 4. 무거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법
심리치유
4-1 미래가 아닌 현실의 행복을 설계하라
: 대니얼 길버트 Daniel Todd Gilbert
4-2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 데이비드 번스 David D. Burns
4-3 결정 곤란에 시달리지 않는 방법
: 배리 슈워츠 Barry Schwartz
4-4 천재 의사의 심리치유 수업
: 밀턴 에릭슨 Milton H. Erickson
4-5 감정 문제가 곧 인생 문제다
: 앨버트 엘리스 Albert Ellis
4-6 실패를 승리로 바꾸는 믿음을 가져라
: 빅터 프랭클 Viktor Emil Frankl
4-7 마음의 지도를 읽어내다
: 스티븐 그로스 Stephen Grosz
PART 5. 함께 사는 세상, 나만의 관계망 만들기
관계와 대화법
5-1 인간관계는 게임이다
: 에릭 번 Eric Berne
5-2 우리는 삶을 연기한다
: 어빙 고프만 Erving Goffman
5-3 가까울수록 쉽게 사랑에 빠진다
: 해리 할로 Harry F. Harlow
5-4 잉꼬부부로 사는 법
: 존 M. 가트맨 John Mordecai Gottman
5-5 즐거운 창의성이 인생을 뒤집는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5-6 설득하는 심리학
: 로버트 치알디니 Robert B. Cialdini
5-7 감성지능과 공감능력의 힘
: 대니얼 골먼 Daniel Goleman
- 책은 전체적으로 심리학적 5개의 분야로 나눠서, 각 학자들을 파트별 7명씩 배치하고(총 35명) 각 학자별 명언 20개씩을 정리해놓았다. 전체 명언을 700으로 잡은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굳이 학자별 명언을 20개씩 ‘맞춰서’ 정리해야 했을 필요가 있을까. 연구를 잘 하는 사람, 실험을 잘 하는 사람, 강의를 잘 하는 사람, 책을 잘 쓰는 사람. 사람마다 각각의 개성이 있는데 학자별 명언을 20개씩 정리한 건 너무 인위적으로 보였다.
한 책 안에 너무 많은 학자가 등장해서 깊이감이 없다. 몇 명의 명언을 골라서 외우기엔 좋다.
목차의 가장 위쪽, 책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학자는 역시 프로이트였다. 성인 중에 프로이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고. 중간중간에도 유명하신 분들은 많지만 그 실험과 이론, 저서 등은 유명해도 이름까지 유명해진 분은 없는 듯.
재미있는 건 1-3 파트에서 ‘말콤 글래드웰’이 나온다.
위키백과에서는 말콤 글래드웰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놓았다.
England에서 태어난 Canada의 Journalist이자 writer, 강연가이다. 1996년부터 《더 뉴요커》 정식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웃라이어》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제시했으며, 그의 책과 언론기사들은 사회학, 심리학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2020년까지 발표한 6권 《티핑 포인트》(2000) 《블링크》(2005) 《아웃라이어》(2008)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2009) 《다윗과 골리앗》(2013) 《타인의 해석》(2020)
그 어디에도 심리학자라고는 안써놨는데.
프로이트와 융으로 일단 시선을 끌고, 돌아가신 분들 말고 요즘 잘나가는 사람을 배치하는 전략이 아닌가 생각된다.
2-4에서 ‘이반 파블로프’라는 사람이 나온다. 개에게 종 치고 먹이주고, 종 치고 먹이 주고, 나중에는 종만 쳐도 개가 침을 흘린다는, 잘 알려진 실험을 하신 분이다.
간혹 ‘Pavlov's dog’이라 하면 음악 앨범 제목으로 알고 계신 분이 일부(나보다 23개월 전에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나신 분) 있으셔서 앨범 사진을 함께 올려본다. 나는 이런 앨범이 있다는 것만 알지 어떤 음악인지는 모른다.
책 속으로
가족에 의해 사랑받는 사람은 일생 동안 성공한 기분으로 살아가고, 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그가 정말 성공하게 만든다. (프로이트)
- 가장 중요한 내용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많은 어머니들은 본인의 자식 공부에 대한 집착이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계신다.
우리는 사랑하고 있을 때만큼 고통에 무방비 상태가 될 때도 없고, 사랑하는 대상을 잃거나 그 대상의 사랑을 잃었을 때만큼 무력하게 불행할 때도 없다. (프로이트)
- 나는 불행하다.
심리학은 심오한 인문학적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과학적으로 알아내는 학문에 가깝다. (이반 파블로프)
- 심리학이라 하면
당신은 사막을 여행할 예정입니다. 어떤 동물을 데려가시겠습니까?
1) 사자 2) 원숭이 3) 앵무새 4) 닭
이런 것 아니면,
저 여인이 저런 자세로 있는 걸로 보아서 저 분은.........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대체로 이런 것을 생각하는데
저 수준은 거의 혈액형 심리학하고 동급이다. 학문이 아니다.
다시 한 번 요약해서 정리하자면
‘심리학은 인간에 관한 과학적 학문이다.’
사랑처럼 엄청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시작되었다가 반드시 실패로 끝나고 마는 활동이나 사업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에리히 프롬)
- 프롬 다운 명언이다.
성공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찾아온다.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하려면 병든 사람만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까지 연구해야 한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우)
여자가 자기에게 푹 빠진 어떤 남자를 거부할 때 "지금 당장은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을 뿐이야."라고 말하면, 그 남자는 "지금 당장은"이라는 말만 듣는다. (개빈 드 베커)
남자는 유혹할 때 친절하고, 여자는 거절할 때 친절하다.
개빈 드 베커
천장만 높아져도 관점이 넓어질 수 있다. 낮은 천장, 좁은 복도, 창문 없는 작업 공간은 상반된 효과를 일으킨다. (레로나르드 믈로디노프)
따뜻한 애정과 신체적 접촉이야말로 아이들을 건강하게 길러낼 수 있는 필수조건이다.
해리 할로
당신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부부간의 행복하고 건강한 관계이다. (존 가트맨)
진실로 창의적인 업적은 어둠에서 백열등이 켜지듯 한 순간의 식견에서 비롯되지 않으며 수년간 지속된 노력의 산물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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