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이 소설 <오 자히르>를 언급해서 읽어봤는데
좀 별로였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으니까.
먼저 자히르에 관해 설명
아랍어로 자히르는 눈에 보이며, 실재로 존재하고 느낄수 있는 어떤 것으로
일단 그것과 접하게 되면 서서히 우리의 사고를 점령해나가
결국 다른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어떤 사물 혹은 사람을 말한다.
- 이렇게 설명되었는데도 뭔가 와닿지가 않는다.
소설의 주인공에게 자히르는 무엇이었을까. 책을 읽으면 답이 나온다.
이 책은 2005년에 처음 1쇄가 인쇄된 책이다.
내가 빌린 책은 2쇄인데 책이 완전히 고서처럼 낡았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것이다.
지난 달에도 2005년에 출간된 어떤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은 인기가 없는 책이라 새 책과 같이 깨끗했다.
그나마 양장본이라 책이 갈라지거나 하는 현상이 없어 읽기에 나쁘지 않았다.
책 속에서 한국이 한 번 등장한다. 소설 속에서 한국이 나오는 것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주인공인 작가가 한국 방송국과 인터뷰 약속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머리 속에 한국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작가이다.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이 소설에 투영했을까. 작가가 작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썼으니.
책 속에서는 밀그램의 복종실험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소설 읽다가 심리학 실험 이야기도 찾아보게 만든다.
산티아고 길이 성 야고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 속으로
그러나 만약 한 문장쯤 비문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이렇게 새기리라
‘그는 살아서 죽었다.’ (230쪽)
독자리뷰
si**neil | 2011-09-02
선로가 왜 143.5센티미터 혹은 4피트 8과 2분의 1인지 알고 있는가?
나는 이 책을 읽고 그 이유를 알았다.
하지만 그 외에 <오자히르>에서 얻은 것이 뭐냐면, 대답을 못하겠다.
여러 이야기들이 중첩되어 의미있는 질문과 대답을 만든다.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이 책에 몰입하기가 퍽 어려웠다. 읽으며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적혀있는 이야기를 다 소화하기엔 내 머리가 부족했고,
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어가자니 껄끄러웠다.
여러 이야기를 해 줬지만 소화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공허했다.
자아성찰이 중요하다는 게 주제였을까.
어쨌든 자아성찰은 중요하다. 알아야 뭔가를 시작하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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