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솔직히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별로다.
중등교육에서 과학을 배운 후에 고등 교육에서는 물리를 배우지 않았다.(인문계도 기본적인 ‘물리’과목은 배워야 하는데, 내가 다닌 학교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보는데 이해가 안된다. 그러니 당연히 이 책은 어렵다. 물리에 대해 배운건 중3때가 마지막이었다.
책 초반은 이해할 수 있고, 아는 내용이 나온다. 그 부분을 넘어가면 도저히 저자의 철학을 따라갈 수 없었다.
이 책이 별로라는 얘기는 아니다. 내가 부족하다.
어느 작가는 그렇게 얘기 했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얘기를 하는 책은 어렵다고.
이 책이 그랬다.
앤트로피, 양자중력이론. 한글로는 알지만 그 내용은 알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개념이 이 책의 기본이니 나는 이 책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저자소개
카를로 로벨리
Carlo Rovelli
이탈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양자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로,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평가받는다. 1981년 볼로냐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1986년 파도바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학교 이론물리학센터 교수이자 프랑스 대학연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모든 순간의 물리학Sette brevi lezioni di fisica≫,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La realta non e come ci appare≫,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Et si le temps n’existait pas?≫ 등이 있다. 2014년 이탈리아에서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 첫 출간된 이후 그의 책들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번역되어 1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과학책으로 유례없는 기록이다.
카를로 로벨리는 이 책에서 우리를 ‘시간이 없는 우주’로 이끈다. 우주라는 공간에서는 시간이라는 변수가 없고, 과거와 미래의 차이도 없고, 때때로 시공간도 사라진다.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의 기본 구조, 과거? 현재? 미래 순서로 흐르는 사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느껴지는 세월의 속도도 산산조각 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흘러가고’ 있는 시간은 사실 연속된 ‘선’이 아니라 흩어진 ‘점’이다.
이 믿기 힘든 놀라운 이야기들, 시간의 본질에 대한 신비로운 내용들은 그가 평생을 바친 이론 물리학 연구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그는 지금껏 현대 물리학이 시간에 대해 알아낸 성과 위에서, 시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걷고 있는 수 많은 시도들, 또한 여전히 알아내지 못한 것 그리고 예상 가능해 보이는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을 조심스레 리스트에 올려본다.
책 속으로
‘현재’라는 개념은 효력이 없다. 광활한 우주에 우리가 합리적으로 ‘현재’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의 간격(기간)을 결정하는 토대는 세상을 이루는 다른 실체들과 다른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역동적인 장의 한 양상이다. (98쪽)
- 당신은 현재의 태양을 보고 있는가? 그것은 대략 15분 전 태양의 빛이다.
독자리뷰
my**8816 | 2020-02-04
좋은 대중과학서는 적당히 어려우면서도 재미있어야 하죠. 적당히 어렵다는 말은 독자가 가지고 있는 과학적 지식의 경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새로운 지식이나 관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너무 멀어버리면 이해가 안되거나 지레 포기해 버리기 때문에, 경계 안쪽으로 들어와 버린다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나 관점을 되풀이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의미가 줄어들지요. 독자의 지식 층위는 굉장히 그 폭이 넓어서 '적당히 어렵다'라는 요건을 맞추기에 굉장히 까다로운 것은 사실입니다. 더구나 재미까지 있어야 한다니요. 전문가들의 글쓰기는 재미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은 것도 현실이지요. 카를로 로벨리는 전작인 '모든 순간의 물리학'에서 만나본 적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에 대한 개론 강의를 모아 놓은 책이었는데 '나'에게는 좋은 과학대중서의 요건에 부합한 책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물리학의 눈으로 본 ‘시간’에 대한 개론서인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를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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