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멋지게 지었다.
‘예민한 사람’이라......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까칠한 사람’, ‘순간 버럭 하는 사람’ 등이 생각났다.
책을 읽어보니 꼭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서 접하게 되는 사람들의 얘기였다. 요즘 나도 정신과를 가 봐야 하나 생각 중이다. 그런데 생각만 하고 실천은 잘 안된다. 나의 마음도 좀 치유를 받아야 하는데 일단 내가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
정신의학과 사람들이 쓰는 사람에 관한 책은 대체로 별로인 경향이 있다. 왜나하면 그 사람이 접하는 사람은 모두 정신이 아픈 환자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얘기할 때 심리학을 기본으로 하지 못하고 아픈 환자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도 그렇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왠지는 모르겠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글도 읽기 쉽게 썼고, 책 내용이 대체로 양호하다. 책을 읽으며 나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서평을 보니 호불호가 갈린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된다.
스티브 잡스, 뉴턴, 처칠, 타이거 우즈 등에 관한 얘기는 흥미로웠다. 골프에서 입스(yips)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 내용 중에는 커피를 포함한 카페인 음료를 줄이라는 얘기가 아주 자주 나온다. 나도 요즘엔 가급적이면 오전에 커피를 마시려고 노력 중이다.
책 속으로
어린 시절의 경험과 부모와의 관계는 평생에 걸쳐 예민성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우리 뇌는 현재의 좋은 기억을 통해 과거를 극복하는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할 수 있다. 다만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과 일을 찾는 충분한 시간 및 노력이 요구된다. 만일 자신이 찾은 직업이나 배우자, 이성 친구, 좋아하는 책, 혹은 치료하는 의사가 이런 편안함을 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48쪽)
통계청의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2018년 한 해 동안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1만 367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6퍼센트로 나타났다. 10대, 20대, 30대 사망 원인의 1위, 40대, 50대 사망 원인의 2위를 차지했다. OECD 국가 중에서는 자살 사망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46쪽)
- 지켜내자 OECD 1위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는 주로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만나면 편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재미있는 관계를 만들어보는 겁니다. 그들은 나와 취미가 같을 수도 있고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너무 심각한 대화를 할 필요도 없고 그저 얼굴 익히고 편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149쪽)
- 삶의 의미. 사람과의 관계. 나에겐 아무것도 없다.
아기와 애착관계를 형성하려면 눈을 맞추고 웃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아이도 씩 웃는데 이것을 사회적 미소라고 합니다. 이는 아기의 발달에 도움을 주고 아기는 엄마를 통해 세상이 따뜻하고 편안한 곳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182쪽)
우리나라 의과대학 학생 7000명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학생의 자살 충동과 관계된 요인을 연구한 적이 있다. 의과대학 학생들은 학업 관련 스트레스를 많이 받어 처음에 이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일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연구 결과 자살 충동과 관련있는 것은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였다. (291쪽)
- 의대생 7000명이라면, 아마도 전국의 모든 의대생이 아닐까 싶다.
하버드대에서 진행한 성인발달연구는 역대 최장에 걸친 인생에 대한 연구로, 75년간 724명의 인생을 추적해서 ‘행복한 삶의 비밀’을 파헤쳤다. (중략) 월딩거 교수의 결론은 좋은 관계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유익하고, 고독은 해롭다는 것이다. 즉 가족, 친고, 이웃 등과의 사회적 연결이 더 긴밀한 사람일수록 더 행복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며 더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41쪽)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백마탄왕자들은왜그렇게떠돌아다닐까(리뷰) (0) | 2022.05.28 |
---|---|
(도서) 중년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리뷰) (0) | 2022.05.27 |
(도서) 죽은 자의 집 청소 (서평) (0) | 2022.05.25 |
(도서) 당신이 옳다 (서평) (0) | 2022.05.23 |
(도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리뷰) (0) | 2022.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