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2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의 일부, 5장까지만 보자.
제1장 용기를 북돋워라
호머의 《일리아드》 | 발명품: 전능한 마음
제2장 로맨스의 불을 다시 지펴라
사포의 ‘서정시’, 동주東周의 ‘송가’ | 발명품: 비밀 공개자
제3장 분노를 떨쳐내라
〈욥기〉,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 발명품: 공감 발생기
제4장 상처를 딛고 올라서라
《이솝 우화》, 플라톤의 《메노》 | 발명품: 평정심 고양기
제5장 호기심을 자극하라
《순자타 서사시》, 현대의 스릴러 | 발명품: 미래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그렇다. 거의 모르는 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햄릿>,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정도가 내용을 아는 문학이다.
알지도 못하는 문학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으니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어 원제 Wonderworks에 비하면 한국 제목이 독자를 끌어들이기에는(낚시질 하기에는) 훨씬 더 잘 지은 듯 하다.
2021년 12월 22일 초판 1쇄
2022년 1월 28일 초판 10쇄
한 달에 10쇄면 제법 많이 팔린 편이다.
그리고 부제
문학 작품 속에 숨겨진 25가지 발명품
발명품이라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에디슨? 뭐 그런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 얘기하는 ‘발명’은 그런 발명이 아니다.
출판사의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문학사에서 가장 강력하고 유익한 스물다섯 가지 발명품의 문학적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리고 각 청사진이 어떻게 슬픔과 불안, 외로움과 비관적 기분을 덜어주면서도 창의성과 용기, 사랑과 공감과 치유를 안겨주는지, 그 숨은 신경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신경과학과 문학 복수 학위를 받았다.
아, 신경과학. 그래서 이 책은 어렵다.
나는 보통 책을 보고나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평을 했나 확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 늘 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이 책은 읽던 중간에 다른 블로그를 검색해봤다.
나와 다른 사람이 많구나 생각했다.
두 가지 흥분 간의 차이는 뇌의 시상하부부터 뇌하수체를 지나 신장의 부신 비질까지 뻗어 있는 묘한 해부학적 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구조를 HPA축이라고 부르는데, HPA축의 주요 기능 가운데 각성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조절하는 역할이 있다. (317쪽)
이렇게 뇌 이야기를 해주시면 너무 머리 아프다.
책을 선택하고 다 읽지도 못한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은 아는 문학이 나오는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공감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본문이 시작되기 전에 ‘서문’과 ‘서론’이 나온다. 서문과 서론의 차이는 뭘까 생각했다.
서론에서는 오이디푸스와 어머니의 동침은 그들에게는 공포를 안기지만 우리에게는 ‘타우마제인’을 선사한다고 설명한다.(35쪽) 젠장, 타우마제인은 또 뭐야. 경이로움을 뜻하는 그리스어란다.
이 책 700페이지에 가깝다. 보통 책의 두 배다. 이 책을 가방에 넣어 다닐 때 정말 무거웠다. 가격도 26,800원. 보통의 책들이 2만원 이하인 걸 감안하면 두께에 상응하는 가격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평을 했다.
동양문화권에 맞는 책은 아니지만 서양 서적에 조예가 있다면 읽을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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