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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노이즈:생각의 잡음 Noise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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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원제 자체가 Noise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이를 ‘잡음’이라 표현한다.

그냥 ‘노이즈’라고 표현하는 게 더 좋지않았을까 생각된다.

잡음이라는 표현이 아무래도 계속 우리가 평소 생각해봤던 잡음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서 말하는 노이즈는 판단, 결정, 예측의 상황에서 편향과 분산정도를 말한다.

아니면 노이즈라는 원제를 그대로 쓰지 말고 ‘판단(결정)의 오류’라고 풀어서 설명하면 제목에서 책 내용을 조금 더 잘 설명 할 수 있었을 듯하다.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두꺼운 편인 책이며 양장본이다.

2022년 4월에 출판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노이즈에 관해 비슷비슷한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책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독자서평

 

□ 유명 저자의 편집의 실패와 번역의 부자연스러움. 이토록 좋은 내용이 이토록 산만하게 씌여진다는게 안타깝고, 인터넷 번역기 수준의 부자연스런 번역이 두 번째 안타깝다. 시류 타지 않는 내용이니 다시 산뜻하고 압축되게 편집하고, 새 번역자에게 번역을 맡기길 기대합니다.

 

□ 전작, 《생각에 대한 생각》보다 임팩트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자의 명성에 비해 수준도 떨어지는 것 같고..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책 속으로

 

16개의 사건 가운데 겨우 세 사건에서만 만장일치로 징역이 구형됐다. 심지어 판사들 대부분이 (중략) 사기사건에 구형된 평균 징역 기간은 8.5년이었고 최대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27~28쪽)

 

□ 형의 선고와 판결에 관한 노이즈 이야기다. 이쯤되면 책의 원문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궁금해진다. 원저자의 오류인지, 번역의 오류인지. 형사재판에서 구형을 하는 것은 검사고 판결을 내리고 형을 선고하는 것은 판사다. 이런 결정적인 오류는 책에 집중도를 더 떨어뜨린다.

 

우리가 측정한 바에 따르면 보험료 산정에서 나타난 차이의 중간값은 55퍼센트로 다섯 배 높은 수치였다. 이것은 한 명이 보험료를 9500달러로 산정했을 때, 다른 한 명은 보험료를 1만 6700달러로 산정한다는 의미다. (41~42쪽)

 

□ 이 파트에서는 보험료 산정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다. 그런데 보험료 산정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한국에서 일반인에게 많은가? 예를 들면 피카소 그림전을 할 때 그림에 대한 보험료는 아마 보험심사자와 회사별로 차이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사람이 드는 보험료에서도 과연 그럴까. 보험료 산정 없이, 그냥 있는 상품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 아닌가. 이 얘기는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와닿지 않았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여기서도 나온다. 열차가 다섯 명의 사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기서 함께 서 있는 몸집 큰 남자를 선로로 밀치면 그 남자는 죽지만 다섯 명을 구할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공리주의’를 생각하고 ‘의무론적 윤리론’을 생각하는 건 이 책의 포인트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다수를 살리기 위해 한 명을 희생시키겠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실험 참가자들이 기분이 좋아졌을 경우에는 그 한 남자를 희생시키겠다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기분이 좋은데 왜 그럴까라는 의문은 조금 든다. (130쪽)

 

법원의 보석 신청 판단에 관해서는 인간판사의 판단보다, 기존의 보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기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예측모델이 도주 위험을 더 정확히 판단한다고 한다. (191쪽) 법원에도 컴퓨터가 보급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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