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책이다.
워낙 잘나가시는 분이라 언급하기가 좀 부담스럽다.
'유발 하라리의 전쟁 문화사'라.
거창하게 설명은 잘 해놓았다.
'극한의 경험'이라는 제목처럼
'타인의 전쟁 경험'을 열거해 놓은 책이다.
하라리의 머리속에서 나온 글은 몇 줄 되지도 않는 듯 하다.
사실 이 책을 보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하라리의 책은 늘 대여중이라 빌릴 수가 없었다.
'꿩 대신 닭'의 심정으로 빌렸으나 좀 실망했다.
서양인들의 책을 보다 보면 한국사람의 책과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아, 외국에서 공부한 한국인의 책도 그렇다. 대표적으로 장하준교수님.
주석을 엄청나게 단다.
좋게 말하면 '근거'
읽다 보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싶다가도 주석이 나오며 책이 끝나버린다.
유시민이 자신의 책에서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카피, 표절이라는 비판에 대해, 역사를 쓰다보니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내용이 같지 않을 수 있겠냐.
그러더니 유작가님께서는 주석을 전보다는 좀 더 달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이런 식이다. 한 문단 일곱 줄 쓰면서 주석이 4개다.
하라리의 머리 속에서 나온 글은 없다는 말이다.
그냥 정리만 해놓은 책이다.
참고자료(주석 말고)가 37페이지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다.
대충 세어보니 한 페이지에 20권 정도 소개되고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참고자료 700권을 읽으라는 소리냐?
전쟁사가 궁금해도 그렇게는 못하겠다.
그리고
옥당이라는 출판사는 처음 들어본 것 같다.
이 표시는 주석의 번호가 아니다.
따로 해설이 있는 내용이 아니다.
느낌표 아니다.
누군가 펜으로 표시한 것도 아니다.
그냥 인쇄오류로 보인다.
이런 인쇄오류가 책머리와 1장에서 두드러지는데
출판사는 무슨 배짱으로 이걸 수정도 안하고 출판했는지 모르겠다.
이 페이지에서도 타인의 전투 경험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정말 '극한의 경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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