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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밀라논나 이야기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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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단 처음 보는 저자이니 저자 이력을 먼저 살펴보자

 

저자 장명숙

1952년 한국전쟁 중 지푸라기를 쌓아놓은 토방에서 태어났다. ‘난 멋있어지겠다’라는 일념으로 패션계에 입문하여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에 패션 디자인 유학을 떠났다. 이화여대 장식미술학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마랑고니 패션스쿨을 졸업한 후, 덕성여대, 동덕여대, 한양대, 한국예술종합대학 등에서 강의했고, 에스콰이어와 삼풍백화점, 삼성문화재단 등에서 디자인 고문 및 구매 디렉터로 일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의상 디자인과 〈아이다〉〈춘향전〉 〈돈 주안〉 〈그날의 새벽〉 〈환〉 등 수많은 연극과 오페라, 무용 공연의 무대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페라가모와 막스마라 등 이탈리아의 가장 핫한 브랜드를 우리나라에 소개했고,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다양한 문화 및 산업 교류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했다. 1994년 큰아들의 큰 수술과 1995년 한순간에 동료들을 잃은 삼풍백화점 참사로, 화려한 분야의 일만이 아닌 전혀 다른 반대쪽 일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간의 우호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이탈리아 정부에서 명예기사 작위를 받았다. 어쩌다 일흔 살 언저리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어 매일 설레는 삶을 살고 있다.

 

1952년생 이시다. 올해 일흔.

나이가 적지 않지만 꼰대가 되기를 거부하며

오랜 외국 생활로 개방적인 사고가 글에서 드러난다.

저자소개를 간단히 요약하면 젊은 시절에는 패션계에서 일 하셨고 현재는 유투버로 활동중이신 분이다.

유투브 독자가 80만이 넘는다니 대단하시다.

아마도 이 책이 팔리는데 유투브의 영향도 있을 듯 하다.

 

 

 

 

 

나는 유투브를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이 분의 유투브 하나 살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t3vPwsuMIck

이 영상은 2021년 4월에 등록된 것인데 현재 조회수가 339만회다.

싸이나 BTS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정도라면......흠.

 

이 책은 에세이로 분류되고 있는데

어짜피 이 분의 직업이 글쟁이는 아니다.

그러나

연륜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로운 글의 느낌이 좋다.

 

다만 하나의 단점

산문을 시 마냥 단락을 짧게 끊어서 글을 썼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글이 써진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은 총 314쪽으로 우리가 흔히 ‘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두께감을 갖고 있는 책이다.

이 글을 보통 에세이처럼 단락을 끊지 않고 썼다면 200페이지나 나올까 생각된다.

 

이런 식으로 페이지가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글이 적다보니 너무 빨리 읽게된다.

 

 

책 속으로

 

내 자식을 내 친구 자식과 비교하기 전에

나부터 내 친구와 비교해보자!

사실 비교할 가치가 없다. 그는 그고 나는 나니까.

내 자식이 나를 향해 “내 친구 엄마는...”하며

다른 친구 엄마를 부러워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37쪽)

 

- ‘엄마 친구 아들’얘기를 하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데.

그래 어머니가 ‘엄친아’얘기를 하거든 ‘내친엄’얘기를 해드리자

 

비혼주의자들에게 꼭 묻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긴 인생을 어떤 여정으로 채울 것인가?

어떤 경험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삶의 목표는 확실한가?

수도자들처럼 이타적으로 살기 위해

비혼을 선택하는 삶을 나는 존중하고 존경한다.

나는 비혼주의자들에게도

이렇듯 확고한 철학이 있냐고 묻고 싶다.(54쪽)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당신이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63쪽)

 

영국의 피부과 의사들이 내놓은 연구 결과가 있다.

피부에 어떤 자극도 주지 않는 수도자 그룹과

피부 관리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그룹으로 나누어

오랜 시간 피부결을 관찰해보았더니

온갖 관리를 하며 자극을 준 그룹보다

아무런 관리도 없고 자극도 주지 않은 수도자 그룹의 피부가

훨씬 더 투명하고 맑은 피부결이었다고 한다. (203~4쪽)

 

- 요즘 학생들 화장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좀 아쉽다.

그 나이때는 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예쁜 모습인데.

 

동성애자들이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비참하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성애자인데 나쁜 일만 일삼는 사람,
동성애자이지만 좋은 일만 하는 사람,
하느님이 둘 중 누구의 편을 들어주실지는 나도 모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255쪽)

 

이탈리아와 유럽의 명절 문화에서 보고 배울 점이 있다.

시부모의 집에서 며느리는 손님,

아들 며느리의 집에서 시부모는 역시 손님,

서로 가벼운 일손을 거들어주지만

자신의 집에 오면 모두 손님 대접을 하는 문화인 것이다. (273쪽)

 

- 우리나라에도 어서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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