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룰루 밀러가 추천해서 보게 되었다.
룰루 밀러도 약간의 우울증이 보이고 그래서 이 책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책 뒷면에 추천의 글이 나오는데
- 우울증을 격고 있거나,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꼭 읽어야 한다.
- 우울증 처방전에 이 책을 포함시켜야 한다.
나는 우울증이 아닌가. 이 책이 별로 와닿지 않았다.
저자가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공감되지도 않았고.
저자는 책 내용에서 글쓰기와 책 읽기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한다. 그 외에 달리기, 요가, 명상, 여행 등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안드레아라는 부인을 만나 가족을 이루고 있다. 안드레아는 남자 이름 아닌가 싶은 궁금증이 들었다.
책 속으로
그린란드에 사는 사람은 그리스에 사는 사람보다 자살할 확률이 27배나 더 높다. (64쪽)
그린란드와 그리스라. 이는 태양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 그린란드라면 겨울에 오후 3~4시면 해가 질 텐데. 그런데 우리나라의 통계는 확인하지 않은건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정신질환의 거의 절반이 14세 이전에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고 한다. (69쪽)
중학교 시절 체육시간이 되어 체육복으로 갈아입는데, 친구가 내 다리를 보고 말했다.
“너 언제 이렇게 맞았는데?”
내 다리는 빨주노초파남보 색을 띄고 있었다. 같은 반 친구이니 내가 선생님에게 이렇게 맞은 적이 없는 건 알고 있다.
나는 대답했다.
“집에서”
"이건 폭행이다. 신고해야하는 거 아냐?"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자살을 하는 남성의 숫자는 여성보다 훨씬 많다. 그 비율은 영국은 3대 1, 그리스는 6대 1, 미국은 4대 1이다. (중략) 하지만 공식적인 연구마다 여성의 우울증 비율이 남성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상한 현상이다. (75쪽)
우울증은 여성이 많고 자살은 남성이 많다. 특이한 현상이다. 여기서도 한국의 통계가 인용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책 제목과 같은 <살아야 할 이유>라는 소 제목의 내용이 있다.
저자가 온라인을 통해 타인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들었다. 아마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이 아닐까 한다.
- 아이들. 살아가기 힘들어 끙끙대는 나를 엄마로 둔 것은 그 아이들의 선택이 아니니까요. (217쪽)
- 저를 살리기 위해 외과 의사 선생님이 너무 애쓰셨거든요. (220쪽)
- 내 자살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우울증에 걸리면 안 되니까요, 우울증은 저 하나로 충분합니다. (222쪽)
- 우리 집 개들은 아침마다 산책을 안 시키면 난리가 나요. (223쪽)
- 부모님이나 배우자, 형제자매를 맘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내가 아무리 망가져도 그들은 나를 사랑할 테니까요. (225쪽)
타인이 저자에게 조언한 ‘살아야 할 이유’를 보니 나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책 마지막에는 책 몇 권을 추천했는데 그 첫 번째로 추천한 책은 <불량제약회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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