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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설) 작별인사 : 김영하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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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떠올린다.

영화에서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레플리칸트가 나온다.

이 소설에서는 휴머노이드라고 표현된다.

저자가 초고를 쓰던 당시 가제는 ‘기계의 시간’이라고 한다.

 

그렇다. 이 소설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래의 어느 특정 시점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2030년대에 만든 로봇을 구형이라고 표현한다.

소설의 시대에선 한국은 통일되었고, 통일 이후 낙후된 북한을 개발하기 위해 평양이 휴머노이드 특화도시로 지정된 것으로 나온다.

완전 자율 주행 택시가 가장 먼저 운행을 한 곳도 평양이라고 나온다. 기존 택시의 저항이 없어서.

소설적 상상이지만 아주 그럴 듯 하다.

언젠가 뉴스에서 애완용 로봇 강아지를 만들었다는 내용을 본 듯 하다.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지는 못했겠지만.

소설에서는 로봇 고양이가 등장한다.

고양이의 동작과 움직임을 떠나서,

자기 중심적인 동물, 주인을 위해 희생하거나 복종하거나 하는 모습은 전혀 볼 수 없고

독립적이고 도도하기만 한 고양이가 과연 로봇으로 생산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고양이 로봇은 사람 로봇 못지않게 만들기가 힘들 것 같다.

 

김영하의 소설은 처음 보는데 그럭저럭 양호하다.

저자의 전작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후 9년 만의 장편이라고 한다.

<작별인사>라는 제목처럼 소설은 작별로 끝난다.

나는 어떻게 작별하게 될까.

나는 어떻게 작별을 할까.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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