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얼마 만에 보는 책인지.
어렸을 적에 어린이를 위한 탈무드 같은 책을 봤던 기억이 있다.
정식적인 탈무드는 아니고, 이야기 중심의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탈무드 원서에 관한 내용보다는
탈무드를 응용한 자기계발 서적에 가깝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도 경영서로 분류되었다.
한국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20가지 방법
탈무드라고 해서 유대교적 내용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간간이 불교, 유교적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서문에서도 종교로서의 유대교가 아니라 유대 문화를 배우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책 제목에 ‘탈무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스라엘적’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마케팅적으로는 손해였을 것 같다.
부제 정도에서 탈무드를 내세우는 게 어땠을까.
최근의 태극기 집회에서 성조기와 함께 등장하여 혐오를 조장하는 이스라엘 국기가 생각난다.
이 책은 홍익희, 김정완, 이민영 세 명의 공저다.
책을 처음 펼치면 ‘책을 펴내며’가 먼저 나온다. 이 글을 쓴 사람은 ‘휴넷 대표 조영탁’이다.
그리고 그 뒤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으로 세 저자의 서문이 나온다.
사장 글이 먼저 나오고 저자 서문이 그 뒤에 나오다니.
그리고 저자가 아닌 사장 글이 나오는 책은 처음 본다.
세 저자 중 이민영씨는 휴넷에서 일하고 있다고 저자소개에 나온다.
이 책은 ‘행복한북클럽’이라는 곳에서 출판했는데
‘행복한북클럽’은 휴넷의 출판브랜드라고 책에서 소개된다.
책의 뒷날개에는 QR코드와 함께 ‘그로우’라는 어플이 소개된다.
그로우는 테크 기반 소셜 성장 플랫폼이라고 소개된다.
심심해서 한 번 깔아봤으나 내가 평소에 핸드폰 쪼물딱거리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잠시 구경하다가 삭제했다.
책에서는 많은 유대인 유명인사가 등장한다.
유대인을 확인하는 사이트도 있다고 한다.
jewornotjew.com
사이트 이름 참...... 히틀러 또 나오면 어쩌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한국형 자기계발 방법론
책 속으로
유대인은 세계 인구수의 0.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 951명 중 22퍼센트가 넘는 210명이 유대인이라고 한다. (2020년 기준) (8쪽)
노벨상 얘기만 나오면 할 말이 없다.
‘아브라카다브라’는 우리나라의 ‘수리수리마수리’와 같은 서양의 마법 주문인데, 이 주문이 히브리어가 속한 셈어에서 나왔다는 설이 지배적으로 한다. 어원은 ‘내가 말하는 대로 창조되리라’라는 뜻이다. (68쪽)
그럼 ‘수리수리마수리’의 어원은? ‘마술이’가 어원일까.
2019년 이스라엘 중앙통계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인의 연간 독서량은 50권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연간 종이책 독서량은 6.1권으로 나타났다. (180쪽)
퓰리처상.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상이다. 퓰리처는 1847년 헝가리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미국으로 건너가 언론인이 되었다고 한다. (207~8쪽) 퓰리처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많은 유대인이 등장한다.
‘졸속(拙速)’이라는 단어는 ‘일을 대충 빨리 처리한다’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지만,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졸속’은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빠르게 일을 수행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쟁은 오래 끌면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고도의 계산을 통해 전략적으로 재빨리 목표를 달성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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