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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불량제약회사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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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내용은 제목에서부터 예상된다.

그리고 딱 그 예상대로다.

그러나 실제 세부 내용은 예상한 바를 뛰어넘는다.

 

이 책의 원서는 2012년 출간되었다.

최근에 출간되었다면 코로나 얘기가 나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코로나 백신은 생각보다 빨리 출시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에서 신속승인을 했다는 뉴스를 들었던 것 같다.

“신속승인은 기업의 이익을 위해 탈규제를 추구하는 일관된 경향의 일부일 뿐이다.” (187쪽)

아마 앞으로 코로나를 소재로 하는 책이 나오지 않을까.

 

제약회사의 로비 정도는 누구나 다 예상하는 얘기고

약의 부작용을 발표하지 않는다.

그런데 너도 나도 부작용을 경험한다.

발표되지 않은 부작용은 나중에서야 확인된다.

제약회사가 원하지 않는 임상시험 결과는 은폐된다.

이런 식의 실제 데이터를 저자는 제시한다.

 

임상실험은 차츰 선진국에서 개도국을 대상으로 이동한다.

이는 자료의 신뢰도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임상시험은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의 일종일 수도 있다.

제약회사는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데 쓰는 비용의 두 배 가량을 마케팅과 광고에 쓴다.

의사들은 수련을 거친 후 진료를 하면서 공식적인 교육을 거의 받지 않는다.

제약회사 후원의 ‘교육’프로그램과 학술지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콕 집어서, 제약회사 뿐만 아니라

의사, 환자, 정치인, 학자, 규제 당국 등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책 제목에서 너무 ‘제약회사’를 강조한 듯.

물론 임팩트는 강하다.

연구 조사와 관련한 문제는 사회학이나 심리학에 관한 얘기도 있다.

 

 

 

 

저자 벤 골드에이커는 전에 <배드 사이언스>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도 리스트에 올려본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건, 이 책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서.

저자는 이 책이 대중서로 읽히기를 바라며

주석을 다는 경우에도 전문 논문이 아니라 개가식(무료로 마음대로 열람할 수 있는) 학술지를 언급했다고 한다.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아쉬운 점은 한국 제약회사에 관한 언급은 없다.

우리나라 업계가 세계적이지 못해서 그런 듯.

 

이 책의 장점은 그냥 ‘의료계는 이렇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의사, 협회, 정부기관, 제약회사, 문헌을 통해 구제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설득력 있게 주장을 하고 있다.

 

책에서는 수많은 약이 등장한다.

대부분은 처음 듣는 약이다.

그중 들어본 약은 타미플루와 비아그라, 아스피린.

물론 좋은 얘기는 안 나온다.

타미플루는 독감과 관련하여 내가 알 정도로 유명한 약이다.

이 약과 연구에 관한 얘기는 아주 길게 나온다.

비아그라는 시각에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208쪽)

 

코크란연합이라는 단체가 자주 언급된다.

처음 들어봤다.

의학 분야의 문제에 관해 체계적 고착을 실시하는 비영리 국제 학술 공동 연구 단체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는 처음 들어봤다. (256쪽)

경칩과 비슷한 서구의 절기란다. 표현이 비슷하다.

 

지하철에서 간혹 ‘***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같은 광고를 본 적이 있다.

광고를 보면서 나도 해당되면 해볼까 생각해 본 적 있다.

이런 임상시험과 관련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약한 고문의 대가” (146쪽)

 

 

처방 받은 약이 있다면

이 책을 읽기 전에 먹어야 할 것이다.

읽고 나면 먹고 싶지 않을 테니까

-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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