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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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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물리학에 도전

그리고 또 좌절

 

이 책은 겉표지의 부제에서도 ‘양자물리학’에 관한 책임을 밝히고 있다.

 

주석을 제외한 본문이 250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얇은 책이다.

책 사이즈는 보통의 책 사이즈보다 조금 작고

양장본이라 읽기 편하다.

양자론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저자는 양자물리를 아주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양자론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그 응용분야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심지어 레닌이 몇 페이지에 걸쳐 등장하고

레닌과 철학적 논쟁을 벌이던 사상의 바탕에 양자론이 있다고 한다.

 

여려운 기호로 구성된 공식이 많이 나오지도 않고(있기는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양자물리를 설명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해가 잘 안된다.

물리학 책에 얼마나 더 도전해야할까.

 

저자는 서문에서

저는 이 책을 주로 양자 물리학에 익숙하지 않으며 양자 물리학이 무엇인지, 양자 물리학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습니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 꼭 필요하지 않은 세부 사항은 생략하고 최대한 간결히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1~12쪽)

저자의 노력은 이해한다. 내가 부족할 뿐.

 

저자는 어떻게 물리학을 공부하게 되었을까.

대학에서 전공을 정할 때 나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물리학을 선택했죠. 당시 볼로냐 대학에서는 (아직 온라인 등록이 없었기 때문에) 등록일 각 전공 창구에 긴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결국 물리학과로 진학하기로 결정한 데는 물리학과의 줄이 가장 짧았던 것도 한몫했습니다. (59쪽) ㅋㅋㅋ

 

 

슈뢰딩거의 고양이 얘기가 빠질 수 없는데

저자는 수면제가 안에 있어서 고양이가 깨어있을 수도, 잠들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고양이의 생사를 갖고 놀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후로 고양이 설명은 자는 고양이와 깨어있는 고양이로 나온다.

(그래, 이렇게 설명하면 되지 왜 고양이의 목숨을 왔다갔다하게 만들어.)

 

어느 학생의 ‘양자물리학’책을 보니 뒤 표지에 살아있는 고양이 사진이 있다.

그 학생에게 “아, 이 놈의 고양이......”했더니

원래 앞뒤 표지에는 죽은 고양이와 산 고양이가 각각 나오는데

죽은 고양이 사진은 삭제했다고 한다.

 

 

책의 원제는 <Helgoland>이다.

헬골란트라는 이 섬은 독일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해의 지브롤터라는 별칭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섬이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라는 학자가 이 섬에서 양자론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Helgoland가 양자물리학은 아닌 것 같았는데, 서문에서 설명이 된다.

 

 

 

 

책 속으로

 

**는 양자역학을 이용해 원자를 조작하는 법을 배운 젊은 물리학자들과 함께 그의 지식을 활용하게 됩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폐허가 되고 20만 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죠. (중략) 양자론은 원자, 원자핵, 소립자, 화학결합의 물리학, 고체와 액체 그리고 기체의 물리학, 반도에 레이저, 태양과 같은 별의 물리학, 중성자별과 원시우주의 물리학, 은하 형성의 물리학... 등에 적용되었습니다. (32쪽)

■ 근데 왜 난 모르는 거지. 원자폭탄도 모르지만, 반도체와 양자론은 어떻게 연결이 되는거지?

 

 

요약하자면, 대상의 속성은 상호작용하는 순간에만 존재하며, 그 속성이 한 대상과의 관계에서는 실재하지만 다른 대상과의 관계에서는 실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4쪽)

■ 근데 그렇게 해서 원자폭탄은 어떻게 나오냐구요.

저자의 생각은 모든 것은 다른 것에 의존하고 다른 것과의 관계에서만 존재하는, 독립된 실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동양철학의 공(空) 사상과 공명한다고 감수자는 밝히고 있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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