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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벌거벗은 세계사 : 경제편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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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tvN 방송 <벌거벗은 세계사>를 엮어서 나온 책이다.

늘 말하지만 방송을 책으로 낸 건 기본 중간은 간다.

재미 없었던 방송은 당연히 거르게 되고

재미있는 방송만 책으로 내게 된다.

나도 이 방송을 가끔 챙겨 봤는데, 책은 양호하다.

 

방송과 비교한다면,

방송보다는 책이 낫다.

훨씬 더 집중이 되고

한 방송이 한 시간 정도 나오는데, 한 챕터를 읽는 데 한 시간이 안 걸린다.

그리고

방송은, 퀴즈도 내고, 농담도 하고,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데

책은 그런 부분이 없어서 더 잘 집중된다.

일부는 본 방송도 있었다.

기억이 새록새록.

방송보다는 책이 나았다.

책이 조금 부족했던 부분은

사진이나 그림 등의 자료를 보여줄 때

방송에서는 화면에 꽉 차게 나오지만

책에서는 그림이 작게 나오니 좀 잘 안보인다. 그것만 조금 아쉬웠다.

 

책에서 깜짝 놀란 부분

펴낸 곳 교보문고

엥? 교보에서 출판도 했었나?

왜 난 여태 교보문고의 책을 보지 못했지?

 

책은 총 10개의 주제를 다룬다.

메디치 가문, 영국과 노예무역, 오스만 제국과 커피, 영국의 산업혁명의 그늘, 상하이의 발전, 석유, 마피아, 마약, 일본의 경제 등 아주 옛날 얘기는 없고 르네상스 이후의 세계사가 나온다.

아마 방송에서도 거의 그랬던 것 같다.

너무 옜날 얘기는 없었던 듯.

 

방송을 재미있게 봤다면 책도 확인해보자.

 

 

 

 

책 속으로

 

책의 처음을 장식하는 건 메디치 가문 이야기이다.

메디치 가문하면 르네상스 문화의 부활을 지원했던 좋은 가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첫 장의 제목이 ‘벌거벗은 메디치 가문’이다.

메디치가의 부정적인 측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교황도 배출한다.

피렌체에서 교황청의 현금을 관리하며 피렌체가 발전한다고 한다. (11쪽)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라우렌치아나 도서관, 두오모 대성당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우리는 커피 하면 베트남을 포함인 일부 아시아를 제외하면, 아프리카나 중남미의 국가를 떠올린다.

원래는 예멘에서 커피가 나왔고 오스만 제국을 통해서 유럽으로 퍼지고,

유럽 제국주의를 통해 아프리카와 중남미가 생산지가 되었다고 한다.

커피를 수출하는 예멘의 항구 이름이 ‘모카’란다.(124쪽)

그 중에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데

청혼하는 남자 가족이 여자 가족을 방문하면 커피를 주는데

남자가 마음에 들면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쓴 커피나 소금을 넣은 커피를 줬다고 한다. (122쪽)

마치 옛날에 미팅 하면서 ‘마음에 들면 오렌지주스를 시키고 마음에 안 들면 커피 시킨다’ 뭐 그런 암호 마냥.

단순히 이 단 커피, 쓴 커피 얘기로 끝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 책을 통해 확인하자.

비엔나 커피가 나오게 된 얘기도 나온다.

 

동전 테두리에 홈이 있는 건(10원짜리는 없지만) 뉴턴이 발명했다고 한다. (143쪽)

테두리를 깎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

도대체 이 아저씨는 못하는 게 뭔지.

 

상하이에는 영국, 미국, 프랑스의 조계(租界)가 있었다.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다.

중국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다.

그런 이유로 프랑스의 조계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었고, 그 곳에서 중국 공산당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235~6쪽)

 

최근 국제 정세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다.

책에서는 석유와 관련하여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위안화를 석유 결제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나온다. (290쪽)

많은 책들에서 미중의 갈등이 군사 대결로 갈 가능성을 언급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하지 않을까 한다.

 

마피아 Mafia는 ‘두려움 없는’, ‘자신감 넘치는’이라는 뜻의 시칠이아 방언이라고 한다.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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