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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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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책을 너무 잘 설명하는 책. 좋다.

유시민의 과학책이니 상상한대로.

 

나도 과학 쪽에 문외한이라 종종 과학책을 보기는 하는데

이 책도 일부 과학적 부분에서는 ‘뭔소리야’ 싶은 부분이 간혹 있기는 했다.

그러나 ‘문과남자’의 책이라 아주 심하지는 않은 정도.

저자가 문과적 시각에서 잘 설명한 부분도 있다.

 

저자는 후기의 마무리를 다음과 같이 썼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인문학과 함께 과학도 공부하고 싶다. 인생의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런 아쉬움을 느끼는 문화가 없기를 바라면서 과학에 관한 인문학 잡담을 마친다. (293쪽)

 

저자가 후기에서 밝혔든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다.

과학에 관한 저자의 인문학적 생각이다.

과학적 얘기로 좀 들어가는 듯 하다가도 발을 깊게 담그지 않고 빠져나온다.

 

과학과 관련해서는

뇌과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수학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당연히 저자는 과학자가 아니기에 각 분야의 과학 서적에 관한 언급이 있다.

나도 저자의 글을 보면서 몇 권은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원더풀 사이언스>에 관해서는 극찬을 했고

<엔드 오브 타임>도 괜찮아보였다.

<김상욱의 양자공부>는 좀 망설여진다. ‘양자물리’에 최근 너무 당해서.

저자는 김상욱을 ‘인간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물리학자’라고 칭찬했다. (239쪽) 나도 동의한다. 최근에 김상욱의 책 한 권을 함께 읽고 있는데, 내가 무식하고 부족해서 이해하기가 힘든 것이지, 김상욱은 아주 쉽게 책을 쓰려고 노력한 점은 동의한다. 학교에서 단순히 외우기만 했던 내용을 이분의 책을 통해 이해한 것도 있다.

 

 

 

책 속으로

 

인문학에 가장 크고 깊고 넓은 변화를 가져다준 과학적 발견은 무엇이었을까? 누구에게 가장 큰 감사패를 주어야 할까?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을 공동 수상자로 추천한다. 두 사람은 ‘우리 집과 우리 엄마’의 진실을 밝혔다. 내가 누구인지 알려면 그 진실을 받아들어야 한다. (32~3쪽)

■ 코페르니쿠스가 ‘우리 집’의 진실을 밝히고, 다윈이 ‘우리 엄마’의 진실을 밝혔다는 말이다.

‘우리 집과 우리 엄마’라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기독교만 아니었다면 저 발견이 적어도 몇백 년은 앞서 나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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