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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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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낚시성인 있는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책 제목이 ‘역사’다.

당연히 도서관에서는 세계사 책으로 분류하였다.

나도 역사책이라고 생각했다.

 

원제 ‘Atlas of Forgotten Places’가 훨씬 더 책 내용을 잘 설명한다.

책 앞 표지의 부제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이 책 제목보다 낫다.

책은 ‘버려진 장소’ 40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런 책을 읽게 되면 ‘이런 곳에 가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거의 모든 장소에서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부분의 장소가 버려진 폐허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의미는 있을지언정 현재는 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책에서는 각 지역을 소개하며

그 곳의 지도를 소개하고

그 지역의 사진을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글이 적고 빨리 읽게 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책을 설명한다.

 

이 책은 버림받고, 소외되고, 사람이 살지 않고, 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들의 지명 사전이다. (11쪽)

이 책에는 우리가 잊어버리고 내버려둔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13쪽)

폐허라는 특징으로 몇몇 영화에 그 장소가 배경이 되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책은 첫 장을 넘기자마자 세계 지도가 나오고

지도 안에서 각 장소를 표시하고 있다.

유럽이 좀 많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전 세계에 걸쳐 나온다.

 

40군데가 제시되는데 아는 곳이 거의 없는 것이 신기하다.

미국 영화에서 얼핏 본 듯한 앨커트래즈 교도소가 있고

발라클라바는 제품은 알고 있었지만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몰랐다.

 

40군데 중 목차 순으로 다섯 개만 보면

뷔위카다 보육원, 자르노비에츠 원자력발전소, 피라미덴, 도나시카성, 상수시 궁전.

다들 처음 보는 곳이다.

생소한 장소 소개가 아주 낯설다.

 

얼마 전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한 영화 <나폴레옹>을 봤다.

영화에서는 그가 코르시카 출신이라는 것이 나온다.

들어본 지역인데 찾아보니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왼쪽, 지중해의 섬이었다.

한국으로 친다면 제주도 정도.

그러니 나폴레옹이 코르시카 출신인 것이 장점은 아니었을 듯하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몇몇 지역은 구글 지도를 확인하며 봤다.

 

불리비아는 칠레와의 전쟁(1879-1883)의 패전으로 해안 영토를 칠레에 넘겨주고 내륙국가가 되었다. 영해가 없지만 해군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221쪽)

바다가 없이 해군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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