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누군가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한참 걸렸다.
한참 걸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글씨가 살짝 작은 편이며
여백이 적다.
(글씨 크기와 여백은, 지금 다 읽은 책이 한 권 더 있고,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대충 펴서 비교해봐도 차이가 난다.)
즉 글이 많다는 말이다.
주석을 제외하고도 400페이지가 넘어가니 살짝 두꺼운 편이고.
그리고 내용도 살짝 어려우며
약간 산만한 느낌도 있다.
내가 조금 여유있게 읽었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뭐, 어쨌거나 나쁘지는 않았다.
책 속으로
여러 연구에서 우울한 사람은 남들보다 훨씬 적은 집단에 속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기 집단에 더 많이 동일시할수록 – 그 집단에 자아 의식을 더 많이 투영할수록 우울감이 더 크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못하면 실제로 몸이 아플 수도 있다. (33쪽)
■ 인간의 건강과 수명에 관에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책에서 늘 나오는 얘기다.
과 동기들과의 단톡도 끊었고, 동아리 선후배들과의 톡과 밴드도 끊었고, 동아리 비슷한 연배의 톡방도 나왔고, 연합동아리 동기들과의 연락도 끊았다. 가족들은 전화를 차단했다.
뭐 얼마나 건강하게 살려고.
충분히 오래 살았다.
나는 결국 스마트폰을 끊었다. 시골에서 아내와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하면서도 2분에 한 번씩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SNS 앱을 켜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올리고 내리는 것을 깨닫고부터었다. (120쪽)
■ 최근에 폰을 바꿨다.
기존 폰이 슬슬 나빠지기 시작할 때 폰을 바꿨다면, 새 폰에 기존 폰의 모든 것을 옮겨서 사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그것과 달랐다.
기존 폰이 완전 맛이 갔다.
AS센터에서 17만원이 드는데, 그마저도 기존 모든 데이터와 앱은 날아가고 초기화된다고 했다.
그러며 AS 기사님도 새폰 교체를 권유했다.
이러면 기사님 말을 들어야 한다.
새 폰을 구입하고 필요한 앱 몇 개를 깔았다.
불필요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잘 보지 않던 앱은 깔지 않았다.
그러고 나니 오히려 속이 시원해진 느낌이다.
연구에 따르면 병사들의 핵심 동기는 왕이나 왕비나 국가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동지에게서 얻는다. 나치의 전사들에게도 “정치적 견해는 전투 동기를 유지하는 데 극히 미미한 역할을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113쪽)
■ 나도 김영삼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었다.
나의 동료가 공격을 받고, 나의 동료가 다친 것이 나를 싸울 수 있게 만들었다.
동료를 살리고 내가 살려면 싸워야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건 무서운 말이다. 불법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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