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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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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있어보여서 골라봤다.

 

저자는 학부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이고

현재 경희대 사학과 교수 및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소장이다.

그렇다. 이 책은 고고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맨날 옛날 얘기만 하는 책은 아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는 얘기도 많다.

 

이 책은 이걸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뒷표지에는 유홍준의 추천사가 있다.

그중 한 문장만 살펴본다.

“진정한 대중성이란 낮은 수준의 전문성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는 또 다른 노력과 능력이 있어야 획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홍준의 이 한마디가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한다.

고고학이라 하면 ‘역사’ 안에서도 조금 더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목차 중 소제목의 일부만 살펴보자.

 

소주, 신이 내린 자연의 선물, ‘더 맑게’ 진화하다

김치, 북반구를 따라 이어지는 ‘푸드 로드’

상어 고기, 2,000년을 이어온 우리의 제사 음식

해장국, 숙취를 해결하며 화합을 도모하다

발굴 괴담, 투탕카멘 미라의 저주, 그 진실은?

 

작은 주제들이 재밌어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 이 책은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국사책을 펼치면 나오는 처음부터 나오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파트는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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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도토리를 묵으로 가공해서 먹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해외 고고학자가 한국을 찾으면 도토리묵을 소개하며 1만 년의 역사를 지닌 전설의 음식이라고 소개한다고 한다. (26~7쪽)

■ 인터넷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선호하는 음식이라는 기사를 언젠가 본 것 같은데.

거기에 도토리묵은 없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이 잘못되었나.

 

앞서 언급한 목차에 해장국이 나온다.

해장국을 검색엔진에 돌리니 “hangover soup”

술로 만든 스프라 마시면 취할 것 같은 느낌?

러시아는 맥주로 해장을 하고 중국은 연두부와 쌀죽, 일본은 미소시루에 낫또를 먹는다고 한다. (90쪽)

한국 해장국이 최고다.

청진옥 갔던 게 언제던가.

 

소제목을 먼저 살펴보자

고양이, 인간을 매혹한 작지만 도도한 맹수 (166쪽)

제목이 적나라하다.

인간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칭하며 지구상 모든 생물 종들의 가장 꼭대기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유독 고양이에게만은 충성을 바치며 집사의 역할을 자처한다. (167쪽)

 

이 책 보면서 가장 놀랐던 내용.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말을 타고 이쪽저쪽으로 활을 쏘는 사람이 있고, 동물은 이쪽저쪽으로 뛰어다니는 바로 그 그림.

아마 교과서에서 누구나 본 그림일거다.

이 그림에서 말을 타는 사람은 ‘등자’를 사용하며 말 뒤로 화살을 쏘는 사람도 있다.

이와 관련한 얘기도 들어본 적은 있는데.

나는 이것이 사냥하는 그림인 줄 알았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림의 화살은 ‘뭉툭한 화살’이고 실제 수렵이 아니라 수렵 연습, 사냥 놀이를 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책에는 그림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니 그렇다.

여태 잘못 알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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