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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유현준의 인문건축기행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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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건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지방에 차로 갈 일이 생겼다.

고속도로 주변을 보며 건물들을 보니 특이한 건물들이 많이 눈에 보였다.

출퇴근을 하며 보게 되는 강남대로 주변의 건물들도

그냥 보게 되는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개를 꺾어서 위까지 올려다보니 특이한 건물들이 좀 보이긴 했다.

(물론 교보 강남처럼 평범한 건물이 훨씬 많다.)

 

그렇다. <건축>인데

옛날 건축에 관한 얘기는 없다.

로마의 유적, 중국 자금성 등, 잉카 마야 문명 등에 관한 얘기는 아니다.

근현대의 건축이 소개된다.

가장 옛날 건축물이 1930년대의 건축이고

(아, 이건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기억에 의존한 거라 틀릴 수도 있다.)

21세기의 건축도 있다.

그 점이 훨씬 더 신선하게 와 닿았다.

 

건축학 전공자라면 꼭 봐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는 건축 전공이 아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책을 보는 데는 무리가 없다.

 

생각을 깨우는 서른 번의 건축 기행

 

위 글은 책 뒤표지의 문구다.

이것이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한다.

전 세계 30개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목차를 봤더니

아는 건축이 거의 없다.

확실히 아는 건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정도.

그나마 이것도 책 내용을 보니 내가 아는 게 없었구나 생각된다.

홍콩의 마천루를 본 적은 있지만 건물을 자세히 보지도 않았었고. (책에서 소개된다.)

건축과 함께 당연히 건축가도 소개되는데 당연히 처음 이름 듣는 분들.

 

그런데 ‘전 세계’라 하기에는......

유럽, 북미, 아시아의 건물만 나온다.

아프리카, 중남미, 호주는 아예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한국도 없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건물도 보면 특이하네 싶은 느낌이 드는 건물이 가끔 보이는데

한국에 관한 소개가 하나도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내가 사는 동네는 옛날 동네라

간혹 일제 강점기의 적산가옥이 있다.

그런 것들도 소개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있다.

 

유현준의 글은 몇 번 접했던 것 같은데

기존의 글들이 사회적, 인문학적 견해와 건축이 중심을 이루었다면

이 책은 조금 더 건축에 집중한 책이다.

아, ‘건축학개론’은 없다.

 

책을 보며 들었던 궁금증 중 하나는

건축은 저작권이 없나?

들어보지는 못한 것 같다.

‘저 건물의 이 아이디어 하나 정도 쯤은 카피해와서 적용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좀)

 

 

 

 

책 속으로

 

독일 국회의사상의 디자인이 굉장히 특이했는데

시민이 국회 회의장을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143쪽)

한국 국회의 2층을 생각하면 안되고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구성이다. 책을 통해 확인하자.

 

베네치아의 한 건물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데

그 건축가는 카를로 스카르파 라고 한다. (188쪽)

나는 왜 다른 스카르파가 생각나지?

그 스카르파도 스카르파가 만든 브랜드일까?

 

30개의 건축물 중

나 같은 일반인의 시각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느낌이 드는 곳 하나를 꼽으라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227쪽)을 꼽고 싶다.

매 장마다 나오는 건축이 ‘어떻게 저런 생각으로 설계를 했지’생각이 드는데

그냥 이 곳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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