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코로나가 한참이던 2020년에 출간되었다.
그래서 ‘랜선’이라는 제목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인문학이라.
잡스가 한 마디 한 이후로 인문학이 난리다.
어떤 저자는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공자 맹자를 얘기하고.
난 그냥 이렇게 생각한다.
편협된 사고를 갖지 않는 것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무 책이나 본다.
이 책도 제목에서 ‘인문학’이라 하고 있는데
내가 그냥 정확하게 정의하겠다.
고흐, 헤밍웨이, 괴테, 디킨스.
이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
이 네 명 갖고 인문학이라고?
화가 한 명과 작가 세 명.
솔직히 무슨 조합인가 싶다.
이 책은 이 네 분의 삶과 여정을 돌아보며
그들의 공간을 소개한다.
그래서 ‘랜선’이고, ‘여행’이다.
그러나
나는
고흐의 그림도 좋아하고, 헤밍웨이, 괴테, 디킨스의 글도 좋아하지만
‘**빠’는 아니다.
(고흐가 먼저 나왔으니까)
고흐가 머물렀던 곳을 찾아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정말 아쉬웠던 점은
위의 거장들의 그림과 머물렀던 곳의 사진이 나온다.
어느 정도 크기로 나오냐 하면 (사진마다 사이즈가 다르니)
‘본문’(여기서 본문이라 하면 위아래좌우 여백을 제외한 본문을 말한다)의 1/6~1/8 정도의 사이즈다.
즉, 사진을 보고 이게 어떻게 생겼는지 파악하기 너무 작다.
사진을 자료로 제시하면서 이렇게 작게 쓴 책은 처음 보는 듯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진을 볼 때 마다 짜증난다.)
책 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톱 파이브는 피카소,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빈센트 반 고흐, 마크 로스코라고 한다. (13쪽)
□ 나는 이름도 모르는 작가가 톱 파이브네.
고흐가 동생 테오와 편지를 주고 받았다는 얘기는 다른 책에서도 봤다.
동생 테오의 이름이 테오 반 고흐이고
고흐는 본인의 그림에도 ‘빈센트’라고 서명했다고 한다. (18쪽~)
신승훈이 부르는 빈센트가 생각났다.
불편함을 먼저 창조해낸 사람은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하지만 그 다음 사람이 불편혐을 만들어낼 쯤에는 만인이 좋아하게 된다. - 스타인 (119쪽)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보다 더 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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