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못해 책에 관한 책까지.
방송과 유튜브 활동이 많은 영화평론가, 작가, 방송인 이동진씨의 책이다.
저자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을 듯.
나도 저자를 영화평론가로 알고 있는데
영화평론가는 영화를 얼마나 볼까?
보통 1년에 3~400편 정도 본다고 한다.
그럼 그게 다 기억이 날까?
책 앞날개에 저자는 17000 권의 책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여기서 뜨악 했다.
한 권당 15000 원으로 잡으면
책을 산 돈만 2억 5천만 원이다.
할 말이 없다.
나도 책을 좋아하지만
2억 5천을 책을 구입하는데 쓰고 싶지 않다. (그럴 돈이 없다.)
그리고 17000 권의 책은 하루에 한 권 읽어도 46년이 걸린다.
저자는 책을 읽기보다는
책 컬렉터인 듯.
내 주변에도 그런 분이 계시다.
읽지 않고 사기만 하시는 분.
그리고 나는 내가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 책을 여러 명이 몇 년 간 계속 볼 수 있으니까.
꼭 대출이 아니더라도,
잠깐 내용을 확인하더라도,
책을 구입하는 것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지구 환경에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이 얘기를 출판사에서 싫어할 것이라는 건 안다.)
차이가 있다면, 저자는 책에 메모를 하고 줄을 치고 표시를 하며 본다고 한다.
주로 대출을 해서 책을 보는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래, 이것도 얘기 나왔으니 한 번 얘기해보자.
도서관의 책에도 간혹 메모나 밑줄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메모와 밑줄이 책의 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대개 책의 앞부분에서만 그런 상황을 볼 수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책에 메모하고 밑줄 긋는 놈 치고
끝까지 보는 놈 없다.
(저자도 끝까지 책을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책 속으로
2015년에 발표된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이 9.1권이었다고 한다.
저자도 이 통계를 믿지 않는다고 하는데, (25쪽)
나도 절대 믿지 않는다.
지금 내가 다섯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는데
그래봐야 1년에 60권 정도 된다.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500권의 리스트가 나온다.
그 중 내가 정말로 비추천했던 책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많이 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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