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명쾌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제목 좋아한다.
그렇다.
이 책은 영화와 상담심리에 관한 얘기다.
각 장 마다 여러 영화가 등장하고
그 영화에 관해서 상담한 내용이 등장한다.
영화상담심리라는 개념은 처음 들었다.
음....,. 상담심리는 또 많은 분야가 있다.
책을 다 보기는 했지만
영화상담심리가 최고라고는 못하겠다.
상담심리가 쉬운 분야가 아니라서.
아, 그리고 늘 얘기하지만
정신과 의사의 심리상담은 전혀 권장하고 싶지 않다.
내가 아는 어느 분도 정신과의사에게 약을 처방받는다.
심리학 전공자의 심리상담은 약 처방이 없다.
이 책 특이점.
책 후미에 영화 <기생충>에 대해 20페이지 정도를 할애했다.
기생충이 그렇게 의미 있었나보다.
저자가 기택 역(송강호)에게 내린 솔루션(저자의 표현) 중 첫 번째는 이것이다.
남 탓하기와 비교하기를 멈춘다.
그래야 열등감이 없고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말.
그 뒤로 조언이 몇 가지 더 나온다.
책을 보면서 자주 드는 느낌.
많은 문제가 가족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내담자의 문제를 영화 속에서 찾아내며 그것이 가족인 것을 확인한다.
많이 마음 아팠다.
마치 내 얘기 같아서.
영화 얘기가 주로 나오지만, 일부 드라마 얘기도 나온다.
내가 한국 드라마를 잘 보지 않지만
보지 않은 <나의 해방일지>는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고,
<나의 아저씨는>.
다 본 드라마인데,
이선균이 생각나서 마음 아팠다.
그의 사망은 다른 연예인의 자살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다.
물론 즐겁고 행복하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겠지만
그의 결정은 좀 다르다.
그게 많이 아쉽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안 본 영화인데
아, 좀 보다가 포기했다.
내가 요즘 힘들다보니 자극적인 영화만 좋아한다.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책 마지막에는 영화심리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도 나온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등 , 심리학과 관련된 분야는 많다.
많다는 얘기는 하나로 가지 못한다는 말과 같다.
IO 프시촐로기를 서용원이 노말 프시촐로기로 변경할 때의 그 논리다.
한국과 외국은 상황이 다른데.

책 속으로
우린 천국에서 만나게 될 거야.
만일 천국이 없다면
당신과 있었던 이곳이 천국이었어.
- 영화 <쓰리 빌보드> 중 (71쪽)
영화 치료에는 영화감상치료가 있지만 영화만들기치료도 있다고 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화 만들기 치료를 하면
남학생이 다수인 집단에서는 대부분이 좀비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
여학생이 다수일 경우에는 다양한 영화가 나온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보고
자신들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중간자인 좀비로 느끼는 건 아닐까 생각하며 씁쓸하다고 한다. (105~6쪽)
■ 강남의 6학년 학생에게 물었다.
“너도 고등학교 수학 공부해?”
“예. 제 주변에 다 그래요. 골프선수 하겠다는 친구 하나는 영어만 하구요.”
대구에 잠시 살다가 다시 강남으로 올라온 어느 초등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대구 애들 정말 공부 안 해요.”
대구 애들이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네가 공부를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지?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 내몸 혁명 : 박용우 (서평) (0) | 2025.07.09 |
---|---|
(도서) 더 인간적인 건축 : HUMANISE (서평) (0) | 2025.06.25 |
(도서) 나는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쓴다 (서평) (0) | 2025.06.18 |
(도서)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서평) (0) | 2025.06.13 |
(도서)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 이동진 (서평) (0) | 2025.06.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