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도서) 경이로운 한국인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5. 12. 10.
반응형
SMALL

 

저자는 프랑스인이다.

한국인 아내를 두고 있고

대학에서 한국학과 교수를 하고 있으며

한국소설 20여 권을 공역했다고 한다.

 

내용 중에 한국어에 관해 설명하면서

한자까지 설명한다.

분명히 한국을 대충 아는 수준 이상이다.

 

내가 한 달 이상 외국에 머물렀던 나라들 중 하나는 프랑스인데

그곳에서 조금 이상한 경험을 했다.

명동이나 강남역처럼 사람들이 무지하게 오가는 그런 중심가 말고,

외곽의 한적한 동네에서

이쪽에서 걸어가는 놈은 나 밖에 없고 저쪽에서 걸어오는 놈은 저 놈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 크로스하며 마주치게 되면 저 놈이 먼저 나에게 ‘안녕’하고 인사하는 거다.

‘저 놈이 내가 아는 놈인가’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

왜 나에게 인사하는 거지 생각이 든다.

이게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었다.

그러나 이게 이 나라의 문화구나 이해하게 되었다.

그 뒤로는 나도 지나가는 첨 보는 사람에게 ‘안녕’하고 웃으며 인사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저자는 왜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하지 않느냐며 이상하다고 얘기한다.

이게 뭐가 맞다고는 못하겠는데

그래, 한국 문화는 그냥 그렇다.

 

 

 

얼마 전 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봤다.

뉴욕에서 노트북을 두고 자리를 비웠더니 (그러면서 관찰)

주위 사람들이 노트북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정확히 5분 뒤에 노트북이 도난 당했다고 한다. 일종의 실험이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이런 일은 잘 없다.

카페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면

한국 사람들은 컨센트 가까이 있는 저 '자리'를 탐내지

노트북을 탐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우산이 없어지는 것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

 

이 책은 뭐 이런 것들에 관한 얘기다.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은 ‘경이’로운 한국인 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경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참 설명한다.

외국인이 보기에는 그럴 수 있을 듯.

경이롭다니 좀 부담스럽다.

 

 

 

프랑스에서는 식사 전에 ‘보나페티’라고 말한다.

‘좋은 식욕’이라는 뜻이란다. (29쪽) 서로 이렇게 말한다.

일본에서는 ‘이타다키마스’라고 한다.

흔히 ‘잘먹겠습니다’라고 번역을 하는데

한국말과는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호스트는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라고 말하고

손님만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누구나 ‘이타다키마스’라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의 국민음식으로 ‘라면’을 꼽았다. (60쪽)

그러면서 면 문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면치기’는 좀 별로다.

왜 이렇게 잘못된 식사문화가 자랑스러운 문화인 것처럼 변했는지.

제발 소리 내지 말고 먹자.

 

 

 

복어에 관한 얘기가 있었다.

그 언급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프랑스는 복어 요리가 없나 생각 들었다.

홍어까지는 이해하겠다.

저자의 홍어 스토리는 웃겼다.

지금은 잘 드신다고 한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많은 내용이 나온다.

가전제품 AS라던가

병원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세탁 배달 서비스 등.

 

프랑스에서는 엉덩이에 주사를 놓을 때 볼기를 탁탁 치지 않는다고 한다.

궁금증이 들었다.

간호학도 결국은 외국에서 들어 온 것 아니었나?

 

2024년 겨울 거리에 나온 한국인들을 보고 어느 외신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나라가 어두울 때 가장 밝은 것을 들고나오는 국민”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