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금융’에 관한 책으로 분류하였다.
책 제목은 ‘역사’인데.
돈의 관점에서 본 세계사인데 독특한 시각이 흥미로운 책이다.
고대 선사시대부터 그리스, 로마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는 로마 멸망의 원인을 화폐, 금융의 문제로 분석한다.
나름 괜찮은 설명이었다.
다른 문제로 금융 문제가 생긴건지, 금융 문제로 다른 문제들이 일어난 건지는 좀 생각해봐야 할 듯.
로마 멸망의 원인에 관해서는 2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원인을 지적하는 저자는 한 번도 못봤다.
로마에서는 소변으로 양치와 세탁을 했다는 얘기는 처음 봤다.
소변의 암모니아 성분때문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 소변수거꾼도 있었닥 한다.
그런데 냄새는 어쩌지.
책 중반부에서는 피렌체와 네덜란드에 관해 집중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경제의 발전이 도시와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본다.
그에 따라 메디치도 나오고 르네상스도 되고.
네덜란드는 당시 한 자리 차지했던 스페인이나 영국, 프랑스와 달리
상업의 발전이 네덜란드의 성공 원인이라고 보았다.
물론 그 바탕에는 식민지도 있지만.
개척을 위한 주식 시스템이 있었다.
책에서 가장 신선했던 부분은
저자는 구텐베르크에 관해 약간은 비판적이다.
자신의 인쇄 기술로 면죄부를 인쇄했다는 것이다.
물론 성경 사업도.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서는 주목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아메리카 대륙에는 금융시스템이 미약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오즈의 마법사> 얘기도 처음 보는 얘기였다.
이 영화는 19세기 말 디플레이션이 빠진 미국을 금본위제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대중 운동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고 한다. (298쪽)
이게 무슨 소리냐고?
당시 미국의 경제 상황과 영화의 표현과 상징을 설명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하자.
책의 후미에서 암호화폐에 관해서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화폐가 아니라 투기의 대상이며
일부 소수만이 이익을 보는 구조로 봤다.

책 속으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면, 가격이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이라고 배운다. 하지만 이는 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개념이 그럴듯해 보이도록 만든 설정일 뿐이다. 현실 세계에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말들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만이 하는 착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374쪽)
(양적완화와 관련하여) 급격히 심화된 부의 불평등은 양적완화의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아니었다. 그것이 바로 목적이었다. (중략)
도널드 트럼프와 브렉시트는 양적완화의 흐름속에서 탄생한 정치적 산물이다. 둘 다 자국우선주의 운동이며, ‘소외된 사람들’의 정서에 호소하고 부의 불평등이라는 연료로 움직인다. (3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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