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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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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친구가 이 책<이하-베로니카>을 추천했다.

내가 소설을 좀 안좋아하기는 한데 친구 추천이니 안 볼수 없었다.

게다가 코엘료 소설도 선호하지는 않는다.

친구가 이 책을 추천한 이유는 <죽은자의 집청소> 서평을 보고 나서다.

친구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네버더레스, 서평은 쓰고 싶은대로.

https://5015.tistory.com/416

 

(도서) 죽은 자의 집 청소 (서평)

이 책은 읽고 싶지 않았다. ​ 나는 메모 기능 중 하나는 책에 할애하고 있다. 읽고 싶은 책이 어디선가 보이게 되면 리스트에 올리고 그 책을 읽게 되면 리스트에서 삭제하고. ​ 이 책은 그냥

5015.tistory.com

 

이 책, 제목에서 할 일 다 했다.

그렇다 베로니카는 죽기로 한다.

 

(소설 리뷰라 책 내용에 관한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습니다. 책이 나온 지 시간이 좀 되어서 책을 읽지 않고 이 글을 보시는 분은 많지 않겠지만. 이후의 글은 스포가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이 생각났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얘기가 나오니 또 정성일씨도 생각나는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슬쩍 나오던 잡지<키노>도 생각나고.

내 글이 선발되어 <키노>로고가 박힌 배낭을 받아서 K에게 주었는데.

 

그럼, 베로니카는 죽었을까?

그랬다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겠지.

 

이 책을 보고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생각났다.

자살이라는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베로니카>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베로니카>는 글이 전개가 좀 지루한 편이다.

 

주인공이 자살하려는 계기, 그리고 살려고 하는 배경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 더 공감이 간다.

 

주인공이 자살하려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젊음이 지나면 내리막길이다. 노쇠와 질병, 사라져 가는 친구를. 고통의 위험만 커진다. 다른 하나는 세상의 상황이 점점 나빠진다. 자신은 그 상황에서 아무런 쓸모가 없다. (17쪽)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 베로니카는 24세다. 여태 살고 있는 나는 뭐라고.

 

 

 

베로니카는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자살시도로 몸이 안 좋아져 일주일 정도 살 수 있을거라는 얘기를 듣는다.

 

일주일이라.

뭐라도 하지 않을까.

그런데 주인공이 보내는 그 일주일은

나로서는, ‘왜 저렇게 살아’라는 느낌 밖에 들지 않는다.

죽으려 했던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저렇게 보낼까.

 

거두절미하고

글의 마지막에 소설 속 등장하는 박사의 논문 제목은

‘죽음에 대한 자각은 우리를 더 치열하게 살도록 자극한다.’

(296쪽)

 

책의 마지막 역자의 말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과 자신의 죽음을 실감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언젠가 자신도 죽으리라는 것은 알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막연한 미래의 일일 뿐 우리는 죽음을, 달리 말하면 삶의 진가를 잊고 산다.(301쪽)

 

4쪽을 조금 넘긴 옮긴이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책 속으로

 

“네가 또 ‘난 곧 죽을거야’라고 말하기 전에, 이걸 말해주고 싶어. 네가 지난밤에 경험한 그런 순간을 찾아 일생을 헤매지만 결국은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러니네가 지금 당장 죽어야 한다면,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죽어. 넌 잃을 게 아무것도 없어. 미래와 과거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걸려 있어서 감히 사랑에 빠져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 네 경우엔, 존재하는 건 오직 현재뿐이야.” (232쪽)

 

“난 네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대신, 내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면 병실로 와줬으면 좋겠어. 마지막 순간에 네 얼굴을 보게 해줘.” (276쪽)

-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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