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 웃다 보면 빠져드는 미술 입덕 교양서
이 책이 미술에 관한 책이라는 건 너무 뻔한 이야기고
미술을 다룬 다른 책과의 차이점이라면
이 책은 화가를 중심으로 다룬다.
뭉크, 프리다 칼로, 드가, 고흐, 클림트, 에곤 실레, 고갱, 마네, 모네, 세잔, 피카소, 샤갈, 칸딘스키, 마르셀 뒤샹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많지만 작가에 관한 뒷 이야기도 많다.
쉽게 말하자면 ‘화가 위인전 요약본’
화가의 출생과 삶, 사랑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작품과 경향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미술에 관한 책은 그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데
이 책은 사람을 중심으로 소개해서 조금 더 흥미로운 면이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고흐의 미술사조는 화가가 만든 것이 아니고 추후에 학자들이 만든 것으로 ‘미술 공부’를 떠나 예술가의 숨소리를 통해 작품과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술사적 의의가 아닌 예술가의 삶에서 ‘왜 그런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가슴으로 공감하는 경험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7쪽)
이것이 이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장점이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미술에 관한 책이 100쇄라니.
책 앞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면 ‘경영학 전공’이라고 나온다.
즉 미술 비전공자이며 그냥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런 저자의 특징이 이런 책을 만든 것 같다.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나는 자신의 심장을 열고자 하는 열망에서 태어나지 않은 예술은 믿지 않는다.
모든 미술과 문학, 음악은 심장의 피로 만들어져야 한다.
예술은 한 인간의 심혈이다.”
- 뭉크
특이점.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죽 나오고. 마지막에는 작가에 관한 개요가 한 페이지에 소개된다. 그 끝에는 QR코드가 나오는데 저자의 ‘방구석 미술관’ 팟캐스트로 연결된다. QR이 궁금해서 확인은 해봤지만 나는 방송을 들을 만큼 여유롭지 못해 확인만 하고 말았다.
작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
고흐가 파리에 머문 2년 동안 230여 점의 작품을 그렸다고 한다. 이게 가능한가 싶다.
고등학교 때 미술 선생님은 미술실에서 그림 하나를 거의 한 학기 동안 그리셨는데.
‘클림트’ 하면? 당연히 <키스>다. 그런데 초기의 클림트 그림은 전혀 그런 경향이 아니었다. 초기의 그림도 몇 가지 소개되는데 실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말인데
책 마지막에는 도판 목록에서 그림을 소개한다.
클림트의 <키스>에 대한 소개만 본다.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The Kiss)>, 캔버스에 유채, 180*180cm, 1907~1908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여기서 드는 생각이 이 그림이 현재 어느 미술관에 있는지 소개가 없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미술관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면 여행에 도움이 되었을 듯.
이걸 보며 드는 생각 하나
동네에 화구 매장에 클림트의 <키스>그림 가짜가 전시되어 있는데 가로세로 1미터 정도였다.
실제 그림이 180cm이라 하니 어마어마하다. 이걸 실물을 본다면.......
작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둘
고갱은 증권맨이었다. 그것도 한 두 해 근무한 게 아니라 10년 정도 근무했다.
증권회사를 다니며 취미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대부분의 화가들이 어릴적부터 미술을 한 것과는 너무 다르다.
나도 그림 좀 그려봐?
“삶에서처럼 예술에서도 사랑에 뿌리를 두면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 마르크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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