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20 (도서)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서평) 제목부터가 끌어당긴다.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식물학’으로 분류하였다.책 제목처럼 세계사 책으로 분류하여도 괜찮을 듯. 그렇다고 꼭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물론 과거의 내용이 많기는 하지만바이오에너지, 기후위기 등 현재와 미래의 얘기도 있다.고리타분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목차를 보니 정말 100가지 식물의 리스트가 나온다.밀, 벼, 장미, 버드나무 등 익숙한 것들도 있지만키겔리아나무, 메리골드, 마룰라나무, 딥테로카프나무 등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은 식물도 있다.저자도 언급하지만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일부 ‘균류’도 있다.차례를 보면서 궁금했던 나무가 하나 있었는데단풍나무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책을 읽고 나서는 식물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처음 보고는 ‘허걱’했다.우리.. 2025. 3. 6. 암벽에서의 트레이닝 (Training At The Crags) 트레이닝: "발전을 위해서는 무자비한 실패가 필요하다" 원제: Training At The Crags (암벽에서의 트레이닝) 필자: Eric Hoerst 암벽 등반 상의 발전 속도는 과연 기꺼이 추락할 의사가 있느냐 여부에 거의 전적으로 달려 있다. 등반하면서 느끼는 기쁨은 주로 꾸준한 발전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레드포인트 등반 또는 플래쉬((flash) 등반을 통해서 오기는 하나, 그렇게 할 경우, 각 단계의 새로운 능력 수준에 이르려면 점점 더 많은 시간과 희생을 요한다. 등급을 따라 계속 노력을 해나감에 따라, 점점 발전이 늦어진다. 결국에는 향상되는 점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아진다. 이 시점에서 우리 운동의 가장 큰 역설(逆說)에 관해 숙고해야 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가 필수적이며 발.. 2025. 3. 2. 쓰구냥산 주봉 야오메이봉(6,250m) 등반 자료(2) Ⅱ. 쓰구냥산 서파루트 등반설명 - 아직 미등으로 알려져 있는 전면벽의 우측 모퉁이를 따라 주능선에 오른 후 야오메이봉으로 이어지는 릿지를 따라 등반하는 코스다. 비교적 등반 거리가 짧지만 부분적으로 벽등반을 해야하며 낙석과 눈사태가 부분적으로 일어나므로 비교적 등반의 위험도가 높고 또한 여러 가지 등반기술을 필요로하는 중급이상의 등반코스라고 할 수 있다. 전면 직등 루트와 좌측칼날 릿지 등반은 잘 짜여진 경험 많은 우수한 등반대만이 등반시도가 가능한 루트라고 할 때 준 전문가로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등반코스로는 서파능선 루트가 최고의 등반루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현지등반 가이드가 필요한 곳에 와이어 사다리를 설치하고 픽스로프도 미리 설치하므로 재미난 등반을 즐길 수 있다. ☞ 이동로 일륭 →.. 2025. 2. 28. 쓰구냥산 주봉 야오메이봉(6,250m) 등반 자료(1) 쓰구냥산은 아직 우리에게 너무도 생소하게만 남아있다.원정대가 한 번도 발길을 들여놓지 않았으므로 정보도 없고경험도 없다. 그러나 쓰구냥산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그리 먼 산이 아니다. 짧게는 일주일안에 5천대에 오를 수 있고 길게는 15일 이내 6천 대 봉우리를 오를 수 있는 손꼽는 등반대상지다. 더욱이 작년 4월부터 서남항공이 취항하면서 사천성의 산들은 우리에게 더욱 가까워졌으며 사천성의 산을 대표하는 미봉 쓰구냥은 산국의 산악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꽃단장을 하고 있다. 미답봉의 매력을 지닌 험악한 산이지만 앙칼지고 사납게만 보이는 쓰구냥산엔 여인내의 숨겨진 매력이 있다. 기세에 주눅들지 말고 길을 찾아 오르막을 오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정상은 다가온다. 전면벽은 아직 미등으로 남아있다지만 전면벽이 아.. 2025. 2. 26. (도서) 익숙한 건축의 이유 (서평) 예상치 않았던 책이 괜찮으면 기분이 좋다.이 책이 그렇다.어디선가 누군가가 이 책을 추천했는데, 다음에는 누가 추천했는지도 메모해야겠다. 먼저 제목 익숙한 건축의 이유>나는 이 책이 유현준이나 김석철 같은 ‘건축’에 관한 책일 거라 생각했다.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책 제목에 ‘건축’이 있으니까.이 책에서는 ‘유적’, ‘사적’이라 불릴 만한 역사적인 건축물에 관한 내용이 없고유럽, 중국, 홍콩, 일본 등 외국의 미술관, 성당 등 현대적이며 창의적이고 유명한 건축에 관한 내용도 없다. 책 표지의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을 더 잘 설명한다.(사실 이런 경우가 훨씬 많다.)표지의 부제를 살펴본다. 집 현관에서 대도시까지한 권으로 떠나는 교양 건축 여행 ‘나를 위한 도시’에 관한 이야기 건축학에 관한 깊이 .. 2025. 2. 21. (소설) 폴란드인 : 쿳시 (서평) 이 책은 먼저 제목부터.폴란드인>이라. 원제 THE POLE>제목만 보면 사회과학 서적 같은 느낌이다.폴란드인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책 같지만 아니다. 이 책은 소설이다.가 채식에 관한 얘기는 아니듯.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제목을 변경하면 안되나?’변경을 한다면 저자의 의도에 벗어나는 것인가.이와 관련해서는 영화 이 생각났다.영어 원제 보다는 한글 제목이 훨씬 더 낫다. 저자 J.M. 쿳시1940년생 되시겠다.여든이 넘은 나이에 쓰신 소설이다.그러면서 또 드는 엉뚱한 생각 ‘저자는 원고지에 만년필로 글을 썼을까, 자판으로 쳤을까’가끔 만년필을 고집하는 분들이 간혹 있어서.얼마 전 돌아가신 어느 원로분도 만년필로 계속 원고를 쓰셨다. 역자는 저자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올해(2024년)로 여든네 살이 된.. 2025. 2. 12. (도서) 해내려는 마음은 늙지 않는다 (서평) 이 책은 먼저 저자를 살펴본다. 저자 김원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국내 심혈관 분야 권위자로 흉부외과 교과서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집필했다. 의사로서의 커리어 외에도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그는 나이 50에 ‘더 늦기 전에 외국어를 하나 더 배워두면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차례로 공부했고, 4개 외국어능력시험 고급 과정에 모두 합격했다. 59세가 되던 2012년에는 바디프로필 사진집을 출간하여 ‘몸짱 의사’로 또 한 번 큰 화제를 낳았다. 이 역시 오랫동안 계속해온 운동에 자극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은퇴 후 지금은 열심히 배워온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페루, 프랑스, 일본, 대만에 이르는.. 2025. 2. 7. (도서) 주변의 모든 것을 화학식으로 써 봤다 (서평) 이 책은 용기가 필요했다.가끔 ‘과학’책은 본 적이 있었지만‘화학’책을 본 건 학창시절 이후 처음 인 것 같다. 책을 휘리릭 살폈다.역시나...화학 기호와 분자 구조들 그림.그래도 한 번 보기로 했다. 저자는 맺음말에서“화학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화학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 감동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라고 밝히고 있다.그렇다. 화학을 알게 된 감동.나는 느끼지 못했지만(ㅡ,.ㅡ) 소 제목을 먼저 살펴보자 왜 기름은 액체이고, 지방은 고체일까?마늘 냄새의 정체와 양파가 눈물 나게 하는 이유고추냉이는 갈자마자 먹어야 맛있다치아에 충치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충치를 잘 유발하지 않는 단 음식파마의 화학눌린 머리카락과 수소의 결합일회용 기저귀의 흡수력똥을 구성하는 식.. 2025. 2. 5. (도서) 음식중독 (서평) 라면은 얼마일까?신라면은 편의점에서 950원이다.신라면을 인터넷으로 박스로 산다면 7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오뚜기 진라면은 인터넷으로 600원대에 살 수 있다.대개 우리는 인터넷이 싸고 그 다음으로는 마트, 슈퍼, 편의점 순으로 생각한다. A 편의점에서는 500원대의 라면을 판매하고B 편의점에서는 400원대의 라면을 판매한다. (B 편의점의 이 라면은 같은 편의점에서도 잘 취급하지 않는다. 너무 싸서)이 라면들은 그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PB 상품이다.편의점의 특정 라면은 인터넷보다 싼 것이다.이건 어떻게 가능할까.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안 좋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대형 할인점들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과 유사한 것을 바라면서도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191쪽)이 책은 이런 것들에 관한 내용이다. 책에.. 2025. 2. 3. 이전 1 2 3 4 5 ··· 80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