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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31

(도서) 인류본사 : 이희수 (서평) 이 책은 이것부터 먼저 얘기 하고싶다. 이 책은 700페이지가 넘어가는 아주 두꺼운 책이다. 그런데 양장본이 아니다. 페이퍼북이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 양장본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책의 접착 부분이 갈라 진다. 심지어 이 책은 두 군데나 갈라져서 책이 세 동강 나있다. 책 값이 올라가더라도 두꺼운 책은 제발 양장본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단점을 먼저 말했다. 그거 말고는 단점이 없어서 그렇다. 그거 말고는 다 좋다. 어렸을 적 이해하기 힘들었던 용어 중 하나가 ‘신대륙 발견’이다. 그냥 원래부터 있던 건데 뭐가 발견이야.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 대항해서 이겼다면 ‘백인 출몰’이라고 역사에 썼을까. 내가 모르는 대륙을 알게 된 것이 ‘신대륙 발견’인가. 나는 ‘무식의 확인’이라고 하고 싶다. 사실 우리.. 2023. 3. 23.
(도서) 평범히 살고 싶어 열심히 살고 있다 (서평) 도서관에 이 책이 없길래 아무 생각 없이 구입 신청을 했다. 나 원래 그런다. 저자 최대호에 대해 책 앞날개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글에 응원을, 웃음을, 사랑을 담아 SNS에 올렸고 수백만 독자가 공감해주었다. 내가 그랬듯,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내지만 정작 자신을 놓치며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저자 소개에서 이 책에 대한 많은 설명이 가능하다. 이 책은 시집이다. 내가 정확하게 설명한다면 시의 형식을 띄고 있다. 나태주의 글에 쓴 시 공학적의 문법은 따르지 않고 있다. 그냥 사람의 감성을 잘 달래는 짧은 글이라고 하고 싶다. 시집 치고는 2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편이며 내가 접한 책은 양장본이라 좋았다. 나는 책을 읽고 ‘위로’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2023. 3. 16.
(도서)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서평) 이 책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위 책은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이다. 일본에서만 16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 책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한 권에 인세 1500원으로 계산하면 총액 2억4천만 원이다. 21개국에 번역되었다고 한다. 미니멀하게 불필요한 걸 없애고 통장만 두둑하게.) 저 책도 뻔한 내용 같지만 그래도 관심이 좀 생긴다. 책의 앞 날개에는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저자 소개가 나온다. 특이한 것은 저자 소개 아래에 저자의 습관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사사키 후미오가 이 책을 쓰며 버린 습관은 □ 술을 마시는 습관 □ 단 것을 먹는 습관 새로 만든 습관은 □ 아침 5시에 일어나기 □ 요가, 명상 □ 일기 쓰기 □ 블로그 운영, 원고 쓰기 □ 근력운동 □ 10km.. 2023. 3. 13.
(도서) 수학을 품은 야구공 (서평) WBC 시즌이 곧 시작된다. 3/9 12:00에 호주전으로 시작한다. 겸사겸사 야구 책을 한 권 집어들었다. 원래는 다른 책을 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쏙 들지 않아서 눈을 야구로 돌렸고 그러던 중 몇 권을 확인하다가 이 책이 2019년에 출간되어 골랐다. (그래서 2018년 야구 데이터가 많다.) 요즘에는 야구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수치화해서 한 경기에 나오는 데이터의 용량이 7테라바이트가 넘는다고 한다. 한 게임 하나하나가 빅데이터다. 1테라는 1024기가바이트다. 아주 고화질이 아닌, 보통 영화가 2~3기가 정도이니 비교가 될 듯 하다. 공동 저자 중 한 명은 수학교사다. 그러다보니 공분산, 확률, 피타고라스의 정리, 순열과 조합 같은 수학 개념에 관한 설명도 등장한다. 복잡하게 생긴 수학 기호와 수식.. 2023. 3. 5.
(도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서평) 이 책 정말 독특하다.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동물학’책으로 분류하였다. 이 책 정말 독특하다. 처음에는 본인의 이야기에 대한 수필처럼 시작하다가, 어느 어류학자에 관한 이야기로 흐르다가, 우생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다가 본인의 이야기로 맺는다. 한국어 제목 영어 원제 책을 펼치면 본문이 나오기 전에 24개의 추천사가 나온다. 이렇게 많은 추천(자)중에 내가 들어볼 만한 곳은 뉴욕타임스와 엘에이타임스밖에 없었다. 나머지 분들은 모두 모두 모르는 분. 그런데 공통적인 의견이 계속 나온다. 경이, 커다란 기쁨, 특별한 매혹, 숭고한 신비, 자유분방한 여정, 순전한 환희, 놀랍도록 영감을 주는 책, 흥미진진하게 감춰진 진실, 몰입과 함께 깊은 생각, 경이로운 책, 놀랍도록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유쾌하게 떠들.. 2023. 3. 4.
(도서)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서평) 책의 결론부터 보자면, 건강을 위해서는 장내 박테리아의 영향이 크고, 나쁜 세균을 물러내고, 좋은 세균으로 건강을 유지하자는 내용이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특정 채소를 많이 먹고, 운동, 수면 등을 통해서 혈관계 질환, 관절염, 심장질환을 개선하고 암과 치매 속도를 늦추고 체중을 줄이고 더 젊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이거면 이 책은 다 설명한거다. 저자는 심장병 관련 전문의사다. 그의 초기엔 심장 수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대부분 흡연자였는데 나중에는 흡연과 크게 상관이 없었다고 한다. 본인의 식습관 개선으로 별다른 노력 없이 32kg을 감량하고 17년간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을 읽었을 땐 ‘피식’했다. 나는 30년 이상 비슷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엔 하루에 4끼를 먹는다. 방송에 .. 2023. 2. 22.
(도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서평) 이 책은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대담을 책으로 만들면 일단 읽는 것이 편하다. 화자들의 대화를 따라가면 자연스럽다. 대담을 나눈 사람은 강양구, 권경애, 김경율, 서민, 진중권. 다섯 명이다. 책 앞 날개를 봤더니 앞의 세 분에 관한 소개가 있었다. 세 분의 책인가 하고 봤더니 나머지 두 분의 소개는 뒷날개에 있었다. 나는 솔직히 이 다섯 분 중에 진중권밖에 모른다. 진중권은 왜 마지막에 있었을까? 가만히 보니 이름 가나다 순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저자를 나열하다니. 이 중 권경애씨는 최근 '학폭소송불출석'으로 정직 1년 징계를 받은 그 분이시다.(추가 230619) 책 앞부분 ‘들어가는 말’의 마지막에는 다섯 분의 싸인이 있다. 귀엽다. 저자들은 2020년 2월 말 첫 모임을 갖고 2020년 7월.. 2023. 2. 15.
(도서) 부디 아프지마라 : 나태주 (서평)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이런 건 뭐라 하지? 속담, 격언? 뭐 어쨌거나. 이 책이 딱 그랬다. 절대, 별로라는 얘기는 아니다. 나의 기대가 컸다. 나태주의 시집을 너무 좋은 느낌으로 봤다. 그래서 그의 산문도 괜찮을 줄 알았다. 특이점. 표지를 포함해서 중간에 그림 몇 점이 있다. 서선정이라는 분의 그림이다. 따라서 그려봤다. 저자는 서문에서 날마다 잠에서 깨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살리고 나의 글을 읽는 일이고 저녁 시간에도 제일 나중에 하는 일이 컴퓨터에 나의 글을 적어 넣는 일이다. (6~7쪽) 라고 밝히고 있다. 아..... 힘들다. 이래야 이런 작가가 되는 구나. 나는 전봉건이라는 분을 모른다. 그 분이 저자에게 “나 형, 될수록 산문은 쓰지 않도록 하게요. 시를 쓰는 데 산문은 방.. 2023. 2. 8.
(소설)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서평) 한 번쯤은 글을 써볼까, 누구나 이런 상상은 해보지 않았을까. 친구 중 하나는 결국 소설 한 편을 발표했고 아는 사람 중 하나는 시나리오 교육을 받았으나 작품은 나오지 못했다. ​ 이렇게 ‘글을 한 번 써볼까’하는 상상을 깨트리는 사람이 있다면 정유정과 김훈을 꼽고 싶다. ‘글은 이렇게 쓰는 거란다. 이렇게 쓰지 못할거면 꿈도 꾸지마’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 최근에 재미 없는 책을 몇 권 연달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독자를 책에 빠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 혹시나 을 본 독자라면, 처음부터 불길한 느낌이 든다. 똑같이. 그리고 설마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설마는 진짜였다. 다만 과 비교한다면, 막판에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은 없었다..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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