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312

(소설) 작별인사 : 김영하 (서평) 이 소설은 영화 를 떠올린다. 영화에서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레플리칸트가 나온다. 이 소설에서는 휴머노이드라고 표현된다. 저자가 초고를 쓰던 당시 가제는 ‘기계의 시간’이라고 한다. 그렇다. 이 소설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래의 어느 특정 시점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2030년대에 만든 로봇을 구형이라고 표현한다. 소설의 시대에선 한국은 통일되었고, 통일 이후 낙후된 북한을 개발하기 위해 평양이 휴머노이드 특화도시로 지정된 것으로 나온다. 완전 자율 주행 택시가 가장 먼저 운행을 한 곳도 평양이라고 나온다. 기존 택시의 저항이 없어서. 소설적 상상이지만 아주 그럴 듯 하다. 언젠가 뉴스에서 애완용 로봇 강아지를 만들었다는 내용을 본 듯 하다.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지는 못했겠지만. 소설에서는 로봇.. 2023. 4. 20.
(도서) 열두발자국 : 정재승 (서평) 이 책은 로 유명한 과학자 정재승의 책이다. 나는 책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보는 경향이 있어서 어떤 책인지 모르고 접하게 되었다. 정재승의 책이라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된 듯하다. 최근에 ‘집사부일체’에도 나오셨으니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 방송 얘기하니까 생각나는데, 엄홍길이 8천 미터 16좌를 해도 사람들이 몰라봤는데 ‘무릎팍도사’ 나왔더니 술집에서도 사람들이 알아보더라고 했다. (사실대로 쓰지 않고, 좋게 표현해서 ‘술집’, ‘사람’이라고 했다.) 책 제목이 독특하다. 좋다는 말은 아니다. 이라는 제목은 움베르토 에코의 을 떠올렸다고 한다. 에코의 저 책은 읽지 못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인용된다. 그가 스페인 서북부 갈리시아 지방 라코루냐라는 작은 도시의 과학관을 방문했는데 생일과 고향을 얘기하.. 2023. 4. 19.
(도서) 지리의 힘 : 팀 마샬 (서평) 지리학 책 재미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인도 파키스탄, 북극.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다루고 있다. 지리의힘 2권에서는 오스트레일리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그리스, 터키, 사헬, 에티오피아, 스페인, 우주를 다룬다. 관심 있다면 또 읽어 보길. 책 속으로 아프리카의 강은 고지대에서 낙하하면서 폭포를 이루고 교역에 불편한 반면, 유럽의 라인강, 다뉴브 강은 연결되면서 시스템의 발전을 이루었다. 세계 지리에 대해 잘 몰라도 이해하기 좋다. 중국과 미 해군 사이에 벌어질 충돌을 어떻게 관리하느나에 따라 금세기 강대국 외교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42쪽) 이렇게 중국의 미래를 예측했다. 중국과 미국이 붙는다면 남조선에게는 최고의 악재가 될 것.. 2023. 4. 17.
(도서)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찬위 (서평) 책 표지에서 ‘박찬위 에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도서관에서도 ‘수필’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글은 ‘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 짤막짤막한 형태로 글을 잘라서 시처럼 써놓았다. 그러나 이 글은 수필이 맞다. 힘들 때, 외로울 때, 이별을 느낄 때, 삶에 지칠 때, 그리고 사랑할 때. 그럴 때 읽으면 좋을 듯 한 책이다. 소설 읽듯이, 사회과학 서적 읽듯이 읽지 말고 가끔 한 번씩 꺼내서 한 두 페이지 읽으면 좋을 듯한 책이다. 옆에 두고 잠깐 몇 페이지 읽고 그 사람 한 번 생각하고 잠깐 몇 페이지 보고 나를 생각하면 좋을 듯한 책이다. 독자 서평 하루 글귀 하나씩 읽으면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내용도 위로가 되고 너무 좋아요 힐링 받고 가는 기분이에요 당신의 행복을 바랍니다 좋은 글들이 많아.. 2023. 4. 12.
(도서)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 : 제러미 블랙 (서평) 제목에서 책 내용을 다 설명하고 있다. 영어 원제 A Short History of War 목차를 보면 책은 39개의 장으로 이뤄져있다. 각 장의 제목을 살펴보면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로마와 한니발. 십자군, 몽골과 티무르.’ 이와 같이 개별 국가와 개별 전쟁을 다루기도 하고 ‘육상전의 화약 무기, 새로운 양식의 요새, 성.’ 등과 같이 전쟁의 테마를 정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제목이 있었다. ‘임진왜란’ 저자는 영국인인데 과연 임진왜란을 어떻게 언급했을지 궁금했다. 그러고 보니 ‘임진왜란’은 우리가 부르는 명칭이고 다른 나라는 어떻게 부르는지 궁금했다. 일본에서는 당시 연호를 따서 분로쿠・게이초의 역(文禄・慶長の役)이라고 하고,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에서는 당시 명나라 황제였던 만.. 2023. 4. 8.
(도서)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서평) 찾던 책이 보이지 않아 맹목적으로 서가를 돌아다니다 이 책을 발견했다. 제목이 나를 당겼다. 그렇다. 안락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 이 책 170페이지가 조금 넘는 아주 얇은 책으로 빨리 읽을 수 있다. 큰 맘 먹고 다 읽을 수 있을 까 생각하며 도전해야 하는 책이 아니니 안 읽었다면 찾아보자. 저자는 서문에서 안락사에 초점을 두기 전에 죽음 자체도 대상화해야 한다고 한다. 모든 죽음은 삶과 연결되기에. 글을 쓰게 되는 배경이 좋다. 책에는 주로 두 사람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저자. 다른 한 사람은 저자를 본인의 안락사에 초대하신 분. 저자의 책을 좋아해서 그러신 듯 하다. 이하는 그냥 ‘독자’로 칭하겠다. 굳이 ‘망자’라는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앞부분은 독.. 2023. 3. 30.
(도서)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서평) 이 책 흥미롭다. 나는 책을 보면 뒷부분을 먼저 확인하기도 한다. 소설 같으면 ‘작가의 말’같은 게 나오면서 어떻게 이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뭐 그런 것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고 번역서의 경우 ‘역자의 말’같은 게 나오면서 번역서에 대한 역자의 짧은 견해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의 가장 마지막에는 참고문헌이 나온다. 그 모든 참고문헌이 영문으로 되어 있어 남조선의 그 어느 독자도 전혀 참고하지 않을 것 같은 참고 문헌이 40페이지 넘게 나온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참고문헌의 앞에는 ‘감사의 말’이 두 페이지에 걸쳐 나온다. 대부분 책의 ‘감사의 말’과 비슷하다. 감사를 표시해야 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나열한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감사의 말을 다음과 같이 맺고 있다. “대학교 3학년 시절, 작가.. 2023. 3. 29.
(도서) 살아야 할 이유 : 매트 헤이그 (서평) 이 책은 의 룰루 밀러가 추천해서 보게 되었다. 룰루 밀러도 약간의 우울증이 보이고 그래서 이 책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책 뒷면에 추천의 글이 나오는데 - 우울증을 격고 있거나,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꼭 읽어야 한다. - 우울증 처방전에 이 책을 포함시켜야 한다. 나는 우울증이 아닌가. 이 책이 별로 와닿지 않았다. 저자가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공감되지도 않았고. 저자는 책 내용에서 글쓰기와 책 읽기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한다. 그 외에 달리기, 요가, 명상, 여행 등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안드레아라는 부인을 만나 가족을 이루고 있다. 안드레아는 남자 이름 아닌가 싶은 궁금증이 들었다. 책 속으로 그린란드에 사는 사람은 그리스에 사는 사람보다 자살할 확률이 27배나 더 높다. (6.. 2023. 3. 26.
(도서) 인류본사 : 이희수 (서평) 이 책은 이것부터 먼저 얘기 하고싶다. 이 책은 700페이지가 넘어가는 아주 두꺼운 책이다. 그런데 양장본이 아니다. 페이퍼북이다. 이렇게 두꺼운 책이 양장본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책의 접착 부분이 갈라 진다. 심지어 이 책은 두 군데나 갈라져서 책이 세 동강 나있다. 책 값이 올라가더라도 두꺼운 책은 제발 양장본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단점을 먼저 말했다. 그거 말고는 단점이 없어서 그렇다. 그거 말고는 다 좋다. 어렸을 적 이해하기 힘들었던 용어 중 하나가 ‘신대륙 발견’이다. 그냥 원래부터 있던 건데 뭐가 발견이야.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 대항해서 이겼다면 ‘백인 출몰’이라고 역사에 썼을까. 내가 모르는 대륙을 알게 된 것이 ‘신대륙 발견’인가. 나는 ‘무식의 확인’이라고 하고 싶다. 사실 우리.. 2023. 3. 23.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