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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12

(소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서평) 이 소설은 잔잔하고 따뜻하다.이 책을 보고 나서는 쌩뚱맞게 전원일기가 떠올랐다. 전원일기 서점버전 기승전결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런 거는 이 책에는 없다.보통 소설이서울에서 출발해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에 도착한다면이 책은 과속방지턱만 넘어간다. 저자는 책 후미 에서무엇보다 몸이 만족하는, 마음이 받아들이는 하루다. 나는 이런 하루를 그려보고 싶었다. 이런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그려보고 싶었다. (362쪽)이렇게 이 소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체로 소설에서는 목차가 중요하지 않다.그래서 목차를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그런데 이 소설은 목차가 아주 길다.굉장히 많은 짧은 단락으로 구성된다. 제목처럼 이 소설은 서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서점이 중심이다 보니 많은 책이 등장.. 2023. 10. 14.
(도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서평) 라. 여기서 말하는 ‘거의 모든 것’은 과학을 말한다. 물리, 화학, 우주물리, 지구과학, 생물학 등 과학의 모든 것을 말한다. 즉 이 책은 과학의 역사다. 아주 오래전 얘기도 나오지만 주로 17, 18, 19, 20세기 정도의 최근의 역사에 관한 내용이 많다. 자연과학 전공자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영어 원제 를 한국말로 그대로 번역하였지만 다른 제목을 썼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빌 브라이슨이다. 책 앞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의 첫 줄은 다음과 같이 나온다. 빌 브라이슨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들 중의 한 사람이다 나 또한 빌 브라이슨의 책을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그의 책 중 가장 별로였다. 역사가 다 그렇지 뭐. 그것도 과학의 역사니. 저자의.. 2023. 10. 8.
(도서)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 한순구 (서평) 이 책의 뒷표지에는 두 분의 추천사가 있다. 그 중 한 분은 이익주 교수이다. KBS 에 자주 출연하시는 분이다. 아마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듯 이 분의 추천사가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한다. 이 책은 역사 공부를 하는 목적을 알려준다. “역사를 아는 것이 현실에서 어떤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경제학자의 대답이다. 역사학과 경제학의 진정한 융합이란 이런 것이다. 저자는 경제학 교수이다. 이 책은 경제학 교수가 보는 역사책이다. 역사적 사실에 관한 내용을 경제학적 이론으로 설명한다. 이런 종류의 책은 자칫하면 역사 얘기와 경제학 얘기가 따로 노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더욱 더 역사 얘기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경제학 서적으로 분류하였는데 역사 서적으로 분류해도.. 2023. 9. 21.
(도서) 그린레이싱 : 김창섭 (서평) 이 책은 저자 소개 먼저. 저자소개 저자 김창섭 학력 :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 ㆍ 에너지관리공단 (1992. 4. ~ 2003. 3) 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에너지분과 위원 (2000. 10 ~ 2008. 3) ㆍ WSSD 국가준비위원회 위원 (2001. 1 ~ 2002. 8) ㆍ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 R&D 기획단장 (2005.1 ~ 2006.9) ㆍ 소비자시민의 모임 에너지위원회 위원장 (1994 ~ 2009) ㆍ 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 전문위원 및 PD (2010. 3 ~ 2012. 2) ㆍ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장 (2012. 11 ~ 2013. 10) ㆍ 산업자원부 전력수급기본계획 위원 (2002 ~ 2014) ㆍ 2차 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 위원장 (2013) ㆍ 사용후핵연료 .. 2023. 9. 13.
<시집> 노동의 새벽 : 박노해 은 노동자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박노해의 첫 시집이다. 그의 시는 이 땅의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의 암당한 현실을 극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이룩하고자 노력한 고통의 산물이다. 여기에는 패배와 일어섬의 연속적인 과정속에서 이제 참된 노동의 부활, 노동의 해방, 민주주의의 실현, 민족 통일의 달성을 향안 부릅뜬 눈동자가 박혀 뚤린 가슴 잘린 팔다리, 아니 혼백으로라도 기어이 그날에 이르고야 말겠다는 민중해방의 정서 그 자체가 뭉뚱그려져있다. 이러한 대립과 해방. 통일의 민중정서와 의지는 민중문학의 기본 구조와 일치하여 이 시를 80년대 민중 시의 한 절정으로 이끈다. -뒷표지에서 책 뒤에는 이런 메모가 있었다. 박광훈 안드레아 신부. 박기평씨는 잘 살고 계신 듯 하고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게 부끄럽다... 2023. 9. 10.
(도서) 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 (서평) 책 제목을 왜 이렇게 붙였을까. 조금 책 내용을 예상 가능한 제목이 더 낫지 않았을까. 영어 원제 ‘탄소 연감’이라는 영어 원제가 좀 딱딱한 감은 있어도 책 내용을 설명하는 느낌은 든다. 엮은이는 서문의 첫 줄을 다음과 같이 썼다. 이 책은 에너지에 대한 책입니다. 이렇게 특이한 제목의 책을 보게 된 이유는 ‘SK 시리즈’ 중 하나이다. SK 임원들이 추천하는 책이라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때 책 제목 몇 가지를 메모해두었고 이 책은 그 중 하나이다. 그 시리즈 중 최태원이 추천한 책은 추천자를 따로 메모했는데 나머지 책들은 SK의 임원들이기는 한데, 내가 굳이 이름도 모르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라 누가 어떤 책을 추천했는지까지는 메모하지 않고 책 제목만 메모했다. 그래서 이 책도 누가 .. 2023. 9. 8.
(소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서평) 일본 젊은 작가의 소설이다. 책 앞날개 저자 소개의 마지막 줄은 이렇게 나온다. “엄마, 나 아쿠타가와상 받았어!” 아쿠타가와상이 어떤 상인지는 모른다. 다만 저렇게 표지에서부터 소개하는 걸로 봐서는 일본에서는 유명한 문학상일거라 추정한다. 소설은 고등학생을 소재로 한다. 학창시절을 떠올릴 듯도 하다. 내가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학창시절이 너무 오래 전이라. 소설에 나오는 두 주인공은 사교성이 떨어지는, 왕따까지는 아니지만, 히키코모리 비슷한 인물이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공감은 안된 듯 하다. 내용이 진지하거나 무겁지는 않아서 청소년들이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내용 중에는 도시락 먹는 얘기가 나온다. 일본은 뭐 그렇다 쳐도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급식이 시작되었을까. 나의 학창시절은 당연히 도시락이었고.. 2023. 8. 31.
(도서) 코리안 탈무드 (서평) 탈무드. 얼마 만에 보는 책인지. 어렸을 적에 어린이를 위한 탈무드 같은 책을 봤던 기억이 있다. 정식적인 탈무드는 아니고, 이야기 중심의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탈무드 원서에 관한 내용보다는 탈무드를 응용한 자기계발 서적에 가깝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도 경영서로 분류되었다. 한국인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20가지 방법 탈무드라고 해서 유대교적 내용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간간이 불교, 유교적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서문에서도 종교로서의 유대교가 아니라 유대 문화를 배우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책 제목에 ‘탈무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스라엘적’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마케팅적으로는 손해였을 것 같다. 부제 정도에서 탈무드를 내세우는 게 어.. 2023. 8. 30.
(도서) 죽음의역사 : 앤드루 도이그 (서평) 흥미로운 책을 읽게 되었다. 한 줄 평 – 죽음에 관한 과학적, 통계학적 접근 죽음에 관한 철학적 고찰은 없다.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철학으로 분류하였다. 나라면 의학이나 역사학으로 분류하고 싶다. ‘죽음’이라고 해서 어두운 느낌의 책은 절대 아니다. 베스트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는 못하겠지만, 한 번쯤 읽어보기에 나쁘지 않다. 이코노미스트 선정 올해 최고의 도서 책 소개 는 전염병에서 유전병, 사고, 폭력, 식단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인간의 주요 사망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놀라운 혁신을 일으킨 인류의 역사를 두루 살핀다. 도이그는 이 책에서 역사 전반에 걸쳐 보이는 사망자 수의 급락과 사망 원인의 변화를 도표로 보여주며, 죽음을 좌절시키려는 인류의 노력과 이를 실현 가능케 한 과학의 놀라운 힘을 ..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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